정치, 경제, 사회, 국제 분야를 두루 취재하고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권태호 논설실장이 6개 종합일간지의 주요 기사를 비교하며, 오늘의 뉴스와 뷰스(관점·views)를 전합니다. 월~금요일 평일 아침 9시30분, 한겨레 홈페이지(www.hani.co.kr)에서 보실 수
어제 정치권의 최대 화제는 ‘김건희-김영선 공천 관련 텔레그램 문자’였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창원이 지역구였던 김영선 전 의원에게 김해로 지역구를 바꿔서 나가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내용이고, 그 제안을 한 텔레그램 문자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현재로선 사실관계가 완전히 드러났다고 보긴 힘든 수준이나, 어쨌든 이 문제는 앞으로 한동안 정치권의 주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총선 당시 창원 의창이 지역구인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에게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는 내용입니다. 출처는 ‘익명을 요청한 A 의원’입니다.
- 또다른 B의원의 주장도 있습니다. “2월 말 경 지방 모처에서 M씨와 만났다. M씨가 캡처된 해당 텔레그램 메시지들을 내게 건넸다. 김 여사와 김 전 의원이 주고받은 것이다”-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인 D씨의 말도 있습니다. “지난 총선 때 김 여사가 어떻게 했는지 다 알고 있다. 김 여사와 김 전 의원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들도 모두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당사자인 김영선 전 의원과 M씨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어제 고위관계자의 말로 이를 짧게 부인했습니다.- ‘공천이 안 됐다’는 점을 내세워, 상황을 전달하면서 내용을 간접적으로 부인하는 형식입니다. 대변인 논평 등 공식적으로 부인하지 않는 것은, 이를 ‘공식’의 영역에 오르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 당시 이 제안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당시 이 제안은 당내 일각에선 ‘지역 상황을 너무 모르고 내놓는 탁상공론’이라는 지적도 많았습니다. 조해진·김태호의 기존 지역구는 ‘서부 경남’으로 보수성이 강할 뿐 아니라, 지역의 생활권도 부산이 아닌 대구와 연결된 지역입니다. 밀양·합천 등에서는 부산이 아닌 대구로 중고생 유학을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통사회 성격이 짙은 이 지역들과 이들 의원들이 옮긴 부산과 인접한 김해·양산은 지역정서가 완전히 다른 곳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중진 험지출마’에선 김태호 의원만 간신히 통과하고, 나머지 2명은 고배를 마셨습니다.
- 관건은 문제의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 캡처본이 나오면, 상황은 사실상 종료됩니다. 그게 ‘개입’이 아니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말처럼 ‘개인적 조언’이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도내용이 다 맞다면, ‘ 대통령과 맞춤형 지역 공약을 마련하겠다’는 말이 있어, ‘조언’으로 끝날 수 없는 내용입니다. - 이와 별도로, 언론 입장에서는 저널리즘적 관점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보도를 꺼리거나 하지 않는 것이 저널리즘적 관점에 충실하다는 식의 주장을 펴는 학자나 언론인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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