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 결과 ‘마멘키사우루스 시노카나도룸’의 목 길이는 이제까지 발견된 어떤 동물보다 긴 15.1m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식공룡 🔽 무려 기린의 6배 이상이라고...
목뼈 70% 공기 채워 무게 지탱…초식공룡으로 번성 지구에서 가장 긴 목을 지녔던 용각류 ‘마멘키사우루스 시노카나도룸’ 상상도. 줄리아 올리베이라 제공. 기둥처럼 굵은 다리와 긴 채찍 꼬리 그리고 긴 목은 거대한 초식공룡인 용각류의 특징적인 모습이다. 용각류 가운데서도 극단적으로 목이 길어 그 길이가 15m에 이르는 종이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앤드루 무어 미국 스토니브룩 대 교수 등 국제연구진은 과학저널 ‘계통 고생물학’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마멘키사우루스 시노카나도룸’의 척추뼈 화석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화석은 1987년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1억6200만년 전 사암에 든 채 발견됐지만 아래턱과 두개골 일부, 몇 개의 척추뼈가 전부였다. ‘마멘키사우루스 시노카나도룸’의 아래턱뼈. 거대 공룡의 뼈가 온전히 화석화되기는 힘들다. 폴 배릿 제공.
무어 교수는 이 대학 보도자료에서 “마멘키사우루스는 목이 얼마나 길지 해부학적 한계까지 밀어붙인 최초의 용각류”라며 “더 긴 목이 발견되지 않는 한 이 종은 긴 목의 기록 보유자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대한 공룡은 쉽게 화석으로 남을 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다. 큰 몸집이 퇴적층에 온전히 묻히기 힘들기 때문에 화석으로 보존되기가 힘들다. 화석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긴 목을 지닌 용각류가 발견되지 말란 법도 없다. ‘마멘키사우루스 시노카나도룸’은 다른 용각류에 견줘 목이 몸 전체 길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목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이처럼 거대한 목을 어떻게 지탱할까. 자체 무게로 무너져내리지 않는 이유는 생물 역학의 수수께끼였다. 연구자들은 척추뼈의 단층촬영을 통해 비밀을 풀었다. 척추뼈의 69∼77%는 공기가 차지했다. 마치 현생 황새처럼 뼛속이 골수와 뼈 조직으로 차 있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공기주머니를 채워져 있어 자체 하중을 줄였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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