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1·3위인 일본의 도요타와 한국 현대차 회장이 최근 국내 한 행사장에서 만나 협력 의지를 다진 가운데, 이들 기업이 전기차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왔다. 28일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두 나라의 대표 기업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1·3위인 일본의 도요타와 한국 현대차 회장이 최근 국내 한 행사장에서 만나 협력 의지를 다진 가운데, 이들 기업이 전기차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왔다.
28일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두 나라의 대표 기업이자 세계 자동차 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두 기업이 전기차 전환과 동시에 2030년까지 모든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놨다. 지난 27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타 아키오 일본 도요타자동차 회장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만났다. 두 회장이 공개된 자리에서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타와 현대차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19.5%를 차지한다. 두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9천만톤으로, 30년생 소나무림 7138만헥타르가 1년에 흡수하는 탄소량과 비슷하다. 우리나라 영토의 약 7.3배, 일본의 약 2배 면적이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2045년과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지만 그린피스는 “배출량 감축의 관건이 전기차 전환이지만 현대차와 도요타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 비율은 5.8%와 0.9%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기화보다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개발을 지속하는 등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의 ‘2024 세계 전기차 전망 보고서’를 보면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차의 전 생애주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평균 39.8톤으로, 전기차의 약 1.4배다. 유럽연합은 2035년부터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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