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제주까지 가서 책을 사는 이유

South Africa News News

굳이 제주까지 가서 책을 사는 이유
South Africa Latest News,South Africa Headlines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38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8%
  • Publisher: 51%

무인서점 '시간이 머무는 책방'과 '오조리 바닷가 책방'에 가다

사람들이 제주를 찾는 이유는 밤하늘의 무수한 별처럼 많다. 등산복 차림으로 새벽 비행기를 타는 여행객은 한라산이나 오름을 낀 올레길이 목적일 테고, 골프 가방을 맨 여행객은 라운딩이, 원피스에 모자를 눌러 쓴 여행객은 카페와 맛집 순례가,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은 휴양과 친목이 그 목적일 테다. 저마다 가벼운 신열에 들떠 미리부터 줄을 서서 탑승하려고 차례를 기다린다.

'시간이 머무는 책방'은 올레 3코스 삼달리 바닷가에 있다. 가던 길 멈추고 이 무인 책방에 숨어들면 LP판을 틀어놓고 나무 의자에 앉아 사각사각 글씨 쓰는 소리에 스스로 취해 엽서를 쓰게 된다. 간식 1000원, 음료 1000원이다. 냉장고에는 정겨운 소통이 담긴 쪽지가 붙어 있다.낯 모르는 방문객이 헐한 가격에 감동해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다. 거기에 보태 선물까지 놓고 간다. 냉장고에는 언제 받을지 모를 답글이 쓰여 있다.'시간이 멈춰버린 책방'에서 오래 된 시집을 읽고 빼곡하게 써놓은 방문객들의 소망을 읽는다. 주인장 복 받으실 거란 덕담이 제일 많다. 훈훈한 마음으로 책방을 나와 '대록산'으로 향했다. 벚꽃이 피면 노란 유채꽃과 연분홍 벚꽃이 만개하는 녹산로를 지나 대록산을 올랐다. 봉, 악, 산도 오름의 다른 이름이다. 사라봉, 어승생악, 영주산이 그 예다.

경치 구경을 마치고 두 번째 책방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 제주도는 화요일, 수요일에 문을 닫는 책방들이 많다. 영업 중이라고 해서 찾아가면 닫혀 있기가 일쑤다. 일부러 책을 사려고 온라인에서 주문하지 않았는데 애써 찾아가면 비치되어 있지 않아서 아쉽다. 에서 소설 속에 나오는 버스를 그 시간에 타보려고 터미널에 가는 독자도 있으니 거짓으로 쓰면 안 된다고, '허구'와 '거짓'을 구별해 설명하곤 했는데 책방지기님이야말로 그런 독자구나 싶어 새삼 감동이 일었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OhmyNews_Korea /  🏆 16. in KR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서울에서 봄이 가장 먼저 당도하는 곳서울에서 봄이 가장 먼저 당도하는 곳[자전거 한강 산책] 봄맞이 여행, 굳이 멀리 갈 거 없어요
Read more »

[인스피아] 🎓우리는 왜 ‘가짜 노동’을 하고 있는가?[인스피아] 🎓우리는 왜 ‘가짜 노동’을 하고 있는가?우리가 가짜 노동을 하는 진짜 이유
Read more »

이재명이 사는 길, 민주당이 이기는 길이재명이 사는 길, 민주당이 이기는 길[조성식의 통찰] 이재명 대표의 불출마를 권유하는 이유
Read more »

'건국전쟁' 공개비판한 역사강사 '공중파 토론 환영''건국전쟁' 공개비판한 역사강사 '공중파 토론 환영'황현필 강사가 오마이TV 통해 '건국전쟁 왜곡 몰아보기' 함께 올리는 이유
Read more »

장도연에게 배우는 '어른의 대화법'[문제적 여자들] 장도연의 '우아한 무너짐'이 주목받는 이유
Read more »

고객님, 오늘도 때리고 기억 안 난다고 하실 건가요?고객님, 오늘도 때리고 기억 안 난다고 하실 건가요?[나는 택시 운전사] 매일 밤 10시, 다시 한번 운전대 꽉 잡는 이유
Read more »



Render Time: 2025-02-25 20: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