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휘젓는 윤 대통령 ‘보이는 손’…“누가 와도 하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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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선 초선 성명을 주도한 의원 여럿이 장제원 의원과 가까운 인사라는 말이 적지 않다. 장 의원은 이준석 대표 징계 때부터 비대위를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급작스러운 비대위 체제 전환과 ‘윤심’을 떼어놓고 해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버티던 권, 대통령 뜻 전해듣고 물러날 결심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기우는 가운데, ‘윤심’이 당을 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당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며 혹평한 데 이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 조기 교체 과정에도 관여해 당무에 개입한다는 지적이다. 당내에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바뀌더라도 대통령실만 바라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권성동 대행 체제는 31일 사실상 무너졌다.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당대표 대행 구실을 추인받은 지 20일 만이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감싸다 9급 비하 논란에 휩싸이는 등 여러차례 거친 말로 비판을 산 데다, 윤 대통령 문자 유출 사건 과정에서 스스로 리더십을 잃었다.

한 친윤계 의원은 “배 최고위원이 사퇴한 건 장제원 의원과도 얘기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 의원들은 대통령실 관계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비대위밖에 해결책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장제원, 이철규 의원 등 대표적인 윤핵관들도 대통령실 기류에 동조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불과 열흘 전 “권 대행 체제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던 장 의원은 별다른 의견을 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내에선 초선 성명을 주도한 의원 여럿이 장 의원과 가까운 인사라는 말이 적지 않다. 장 의원은 이준석 대표 징계 때부터 비대위 전환 주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급작스러운 비대위 체제 전환과 ‘윤심’을 떼어놓고 해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 정황은 앞서 문자 유출 사태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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