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동의 5분] 스카이워크보다 '강풀만화거리'에 예산 쓰는 게 더 효율적인 이유
서울시 강동구 강동역 근처에는 '강풀만화거리'라는 곳이 있습니다. 강동구청이 2013년도부터 강풀 작가의 웹툰을 벽화로 그려 조성한 거리인데요. 코로나 이후 방문객의 발걸음이 뜸했던 이곳이 최근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 중입니다. OTT를 통해 드라마로 만들어진 강풀 작가의 이 많은 인기를 끌면서부터입니다.
강동구는 이런 현상에 발맞춰 잠시 운영을 중단했던 강풀만화거리 문화관광해설사 사업, 즉 도슨트 제도를 지난 7월부터 다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문객 3명 이상만 모이면 10명의 도슨트들이 돌아가면서 동네 구석구석을 돌며 강풀만화거리를 소개하지요. 현재 도슨트로부터 해설을 받는 관광객은 드라마 방영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의원으로서 평가하건데 도슨트 제도는 꽤 훌륭한 사업입니다. 시니어들에게 쏠쏠한 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강동구에 애정을 갖고 있는 도슨트들이 강풀만화거리 뿐만 아니라 천호동의 로데오거리나 쭈꾸미골목 등을 소개하면 이는 자연스럽게 강동구의 관광루트로 이어지기도 합니다.문제는 이런 강풀만화거리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현재 강동구는 그런 의지를 보이기는커녕 다른 관광사업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공약으로 내걸고 연초부터 대대적으로 인터뷰했던 한강 스카이워크가 바로 그것입니다.현재 강동구는 암사둔치생태공원에서부터 고덕수변생태공원까지 폭 2.5m, 길이 2.2km에 달하는 스카이워크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예산을 봅시다. 강동구는 지난해 예산심사 때 스카이워크 조성에 필요한 예산이 50억 원이라고 했다가, 500억 원이라고 말을 바꿨는데요. 현재는 소요 예산이 얼추 1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돼 구청장의 공약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사업으로 넘어간 상황입니다. 국고가 텅텅 비어 그 부담이 지자체로 넘어오는 지금, 너무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것입니다.이에 반해 강풀만화거리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10년 간 들어간 예산이 약 33억원, 1000억 원의 고작 3.3%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풀만화거리는 한강 스카이워크보다 강동의 명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풀만화거리는 전국에 강동구가 유일하지만, 스카이워크는 부산 오륙도부터 시작해서, 춘천 소양강, 단양, 정선 등 전국에 수많은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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