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을 쓰지 않은 채 지하철에 탔다가 ‘도덕경찰’로 불리는 지도순찰대(가쉬테 에르셔드)의 폭행...
아르미타 가라완드와 테헤란 지하철에서 부축을 받아 내려오는 가라완드를 합성한 이미지. 인권단체 헹가우는 3일 가라완드가 테헤란 지하철에서 부축을 받아 승강장으로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헹가우 홈페이지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아르미타 가라완드가 “불행하게도 뇌 손상으로 상당 기간 혼수상태에 빠졌던 가라완드가 몇 분 전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가라완드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쿠르드족 인권단체 헹가우를 비롯해 국내외 인권 단체들 또한 히잡 착용 의무를 어긴 그를 지도순찰대 소속 여성 대원들이 단속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폭력이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2022년 9월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후 사망하자 이란 전역과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사진은 지난해 9월 20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시민들이 마흐사 아미니의 사진을 들고 이란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AFP아미니는 작년 9월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순찰대에 체포돼 조사받던 도중 쓰러져 사흘 만에 숨졌다. 당시에도 이란 당국은 아미니가 지병으로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아미니의 의문사는 이란 전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바 있다.
인권단체들의 이란 정부 규탄과 진상규명 촉구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에 본부를 둔 이란인권센터는 “가라완드의 목소리는 영원히 침묵해 우리가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게 됐다”며 “이란 정부가 가혹한 히잡 의무 착용법을 시행하는 한 이란 내 소녀와 여성들의 삶은 위태로워질 것이며 폭력과 죽음까지 포함한 심각한 권리 침해가 계속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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