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임시 대통령 오른 쿠테타 지도자 “믿을 수 있는 선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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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간 봉고 가문의 장기 집권이 이어져 온 중앙아프리카 가봉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지도자가 임시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4일 중앙 아프리카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에서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한 쿠데타 지도자 브리스 올리기 응게마 장군이 차를 타고 시내를 돌며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56년간 봉고 가문의 장기 집권이 이어져 온 중앙아프리카 가봉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지도자가 임시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민주적 선거를 약속했다. 4일 아에프페 통신에 따르면, 브리스 올리기 응게마 장군은 이날 수도 리브르르빌의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취임식을 열었다. 붉은 의상을 입은 그는 재판관 앞에서 선서하며 “자유롭고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 밝혔다. 대통령 비서실장격인 공화국 수비대 사령관이었던 그는 지난달 30일 2009년 부친에게서 정권을 물려받은 뒤 14년 간 재임해 온 알리 봉고 대통령을 축출했다. 이후 닷새 만에 임시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것이다. 올리기 장군은 이날 연설에서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투표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며 쿠데타가 발생했다. 올리기 장군을 지도자로 삼은 군부는 알리 봉고 대통령을 감금한 상태다. 아에프페는 이날 리브르빌 시내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수천명의 국민들이 거리로 새 시대가 도래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수도 리브레빌의 한 광장에는 군중들이 모여 큰 화면으로 취임식을 함께 보며 국기를 흔들었다. 4일 가봉 수도 리브르빌에서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한 브리스 올리기 응게마 장군의 취임식이 열리자 지지자들이 국기를 흔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올리기 장군의 임시 대통령 취임으로 봉고 가문의 56년 장기 집권이 끝났다. 하지만, 가봉의 야당과 시민사회는 올리기 장군이 봉고 대통령과 사촌 사이라며 봉고 가문의 집권 연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가봉 야당의 대선 후보 알버트 온도 오싸는 “이것은 쿠데타가 아니다. 한 형제가 다른 형제를 대체하는 가족 내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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