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리뷰] 채널A
진짜 금쪽이는 누구일까. 채널A 를 시청하다보면 도대체 누가 금쪽이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문제의 본질이 부모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부모가 겪고 있는 어떤 어려움이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그 때문에 아이가 '금쪽이'처럼 보여지는 케이스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육아는 어린 시절의 나 자신을 목격하고 상호작용하는 일이기도 하다.
다음 날, 바지를 입던 금쪽이는 갑자기 아프다고 호소했고,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짜증을 냈다. 금쪽이의 '아파'라는 말에 엄마는 온 신경이 집중됐다. 잠시 후 아프지 않다고 말을 번복했지만, 이미 철렁 내려앉은 가슴은 원상복구되지 않았다. 엄마는 곧바로 금쪽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결과,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였으나 엄마의 걱정은 멈추지 않았다. 불안이 엄습한 것이다. 금쪽이의 생명을 위협했던 간 혈관종 탓에 몇 년의 세월을 어두운 터널 속에 있었던 엄마는 여전히 '아프다'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오은영은 큰일을 겪은 심정은 같은 부모로서 충분히 이해되지만, 엄마의 모든 신경이 금쪽이의 아픔에만 쏠려 있으면 아이 입장에서는 아프다는 말이 유일한 소통 방식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통렬히 지적했다.
한편, 예비 초1인 금쪽이는 아직 '안녕하세요'도 쓰지 못할 정도로 한글 진도가 늦었다. 자음과 모음도 헷갈려 했는데, 한글의 기초 개념이 없는 상태였다. 엄마는 건강 이외의 것은 사치라 생각해 교육은 등한시했다고 털어놓았다. 태권도 학원도 다칠까 봐 보내지 못했을 정도였다. 오은영은 아이들의 생명 유지에만 몰두해 부모로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금쪽 남매의 매우 과격한 놀이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들은 침대 위에서 엉겨붙어 몸싸움을 벌였고, 복부를 세게 때리고, 양동이를 머리에 씌우기도 했다. 놀이라고 할 수 없는 폭력적 행동에도 남매는 웃고 있었다.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상호 작용을 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엄마는 하루종일 막내를 안아주느라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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