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결정의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았다'\r치료 병원 연명 가족
4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썼다. 한 대형병원에 신분증을 들고 가니 간략한 설명을 듣고 “연명의료행위를 받지 않겠다”는 취지의 문서를 작성하기까지 10분이 채 안 걸렸다. 그는 “부모님 두 분 모두 병원에서 돌아가셨고 얼마 전 시아버님도 폐암 수술을 받았다”며 “치료를 끝내고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본인도, 가족도 모두 고통을 겪는 상황이 한탄스럽더라”고 했다. 이어 “그런 일이 생긴다면 아들에게 결정의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아 신청하게 됐다”고 했다. 의향서 작성 후기를 인터넷에 올린 A씨는 말미에 “누구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연명하는 삶이 아닌 스스로 치료 거부를 통해 인간답게 죽을 권리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적었다.
‘존엄한 죽음’ 등 자신의 노후와 사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도 더 널리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50대 B씨는 위암 투병 중인 아버지가 신청을 원해서 지난해 함께 작성했다. B씨는 “행복한 백세는 쉽지 않더라”라며 “혹시라도 생을 마감할 날이 온다면 가망 없는 치료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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