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의 히,스토리] 한국에 매를 드는 일본의 적반하장식 태도
▲ 지난 23일 오후 2024년 일본 중학교 검정교과서 긴급 검토 세미나가 열린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 독도 관련 내용이 기술된 일본 교과서가 놓여있다. 재단은 이날 세미나에서 일본 정부 검정을 통과한 2024년 사회과 교과서에 기술된 독도, 강제동원, 일본군 위안부 등 내용을 기존 교과서와 대비해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 연합뉴스그러나 일본은 식민지배 청산 문제에서도 갑이 되어 있다. 지금의 일본은 이 정도에 만족하지 않고 아예 '슈퍼갑'이 되고자 애쓰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최근 일주일 새에 두 번이나 표출됐다.지난 22일에는 문부성의 교과서 검정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검정 결과가 얼마나 '획기적'인지는 그날 밤의 기사 '중학교 교과서 검정, 지유사의 교과서도 합격'에서 압축적으로 표출된다.지유사 교과서 집필을 주도한 쪽은 극우적 역사관을 퍼트리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다.
강제징용 당시의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들이 강제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급할 의사가 있었다면, 피해자 측이 6천만 원을 찾아간 것을 두고 '일본 기업에 대한 부당한 불이익'이라고 말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들이 처음부터 임금을 지급할 의사가 없었고 그런 인식이 역대 일본 정부에서 계승됐기 때문에 이 돈의 지급을 안까워하고 분개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한국 법원을 상대로 '극히 유감'이라고 밝힌 하야시 관방장관을 만나 '그 돈을 도로 받아내자'고 촉구하는 일이 27일에 있었다. 이런 제안을 한 인물은 이달 3일 현재 국회의원 95명이 가입해 있는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을 이끄는 아오야마 시게하루 참의원 의원이다. 28일자 '징용공 공탁금, 한국 정부가 보상을'은 이 만남을 이렇게 보도했다.
히타치조센이 패소해서 내준 돈을 한국 정부가 보상하도록 만들자고 촉구했다. 한국인 피해자 측에 넘어간 돈을 한국 국민들의 세금에서 되찾아가자는 것이다. 이는 자민당 의원들이 과거의 일은 반성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미안해하지도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이 문제에서만큼은 을이 되어야 할 자국의 처지를 무시하고 한국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겠다는 의지까지 노출한다.아오야마 의원은 2020년 4월 19일에 쓴 개인 홈페이지 글에서 '지키는 모임'의 3대 주장 중 하나가 "중·한에 의한 국토의 침식을 저지하고 회복한다"라고 소개했다. 이 말에서 나타나듯이 그는 '일본령 다케시마가 한국에 의해 침식돼 있으므로 이를 회복해야 한다'는 모토를 내걸고 의원 95명의 모임을 이끌고 있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뒤바꿔 인식하고 갑과 을을 뒤바꿔 자리매김하는 자민당 의원들의 태도가 이런 데서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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