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피고름 섞인 가래부터 뱉습니다. 20년간 제 하루는 그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13일 오후 2·18 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 대구지역 추모위원회 관계자들이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앞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대구 시민 박숙자씨 삶이 악몽으로 바뀐 것은 20년 전이다.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 1호선 전동차에 몸을 실었던 박씨는 중앙로역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사람들을 따라 검은 연기를 뚫고 무작정 뛰었다. 그가 발견된 곳은 중앙로역 지하 2층. 가까스로 구조된 박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부상한 대구지하철참사가 발생한 지 20년이 지났다. 그사이 호흡기와 정신과 질환을 호소하던 15명이 세상을 등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초기 신천지발 집단감염 등으로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속출한 탓에 유명을 달리한 부상자도 있다. 하지만 그날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상자 136명의 고통도 진행형이다. 민금순씨의 딸은 사고 후 트라우마로 16차례나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 민씨는"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딸이 영어학원에 가다가 사고를 당한 후 심리상담에 폐쇄병동 수용까지 해보지 않은 치료가 없지만 백약이 무효"라며"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하다"고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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