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울의협 주최 궐기대회에 500여명 운집... 1년차 전공의 "사직서 쓰고 참석, 전면백지화해야"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15일 저녁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여 '총선 심판 퍼포먼스'와 함께"무분별한 의대 증원 아웃"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한의사협회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 필수의료정책 패키지 등 발표에 반발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한 뒤 서울 대통령실 앞에서 전국 단위 의사 집회가 열린 건 이날이 처음이다.의협 산하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오후 7시 대통령실 앞에 모여"정부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필수의료정책 패키지와 대규모 의대 정원 증원 발표를 규탄하고, 의료계와의 합의 없는 무계획적 정책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궐기대회를 개최한다"며"이번 궐기대회는 강력한 투쟁에 나서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병원에서 신경과 봉직의로 일하는 2년 차 김아무개씨는"현장에 있는 의사들은 정부 정책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지만, 의사 외 사람들은 비교적 짧은 시간 병원에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떠나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관한 생각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의료 인력 양성 비용 등 10~20년 뒤의 세금과 의료의 질 등이 걱정이다. 의료계 파업 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병원에 사직서를 내고 왔다는 원광대 산본병원 내과 1년 차 전공의도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1년 차 수련도 마치지 못해 아쉽고 피눈물이 난다"며"솔직히 겁이 나기도 하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긴 하지만 의대 정원 증원이나 필수의료정책 패키지 시행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정부 정책 전면 백지화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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