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자네 맞나?' 장모님이 보낸 카톡에 멈칫 글쓰기 활력 글쓰기의재미 즐거움 중년 신재호 기자
월요일 퇴근을 앞둘 무렵 카톡이 울렸다. 핸드폰을 열고 확인해보니 장모님이셨다. 무슨 일이 있나 잠시 일을 멈추고 읽어보았다. 그 안에는 뜻밖에도 내가 쓴 기사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었다.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기사를 읽었는데, 기자 이름이 나와 같아 반가운 마음에 글을 남겼다고 했다. 앞으로 좋은 글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지막 문장에 가슴 속에 무언가가 차올랐다. 서둘러 감사하다는 답을 보냈다.
마흔을 넘어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처음엔 최대한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혹여나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었다. 일은 소홀히 하면서 딴짓한다는 뭐 그런 것.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최근에 회사 입사 동기와 함께 외부 교육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마침 같은 방으로 배정받아 둘이서 5일 내내 붙어 있어야 했다. 첫날 교육을 마치고 방에 들어와서 동기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노트북을 켜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루의 일과를 글로 마무리하는 일은 오래된 습관 중 하나였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동기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정말? 부지런도 하다. 그렇게 매일 쓸 글이 있어?"동기는 이해가 안 간다는 듯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리곤 최근에 사들인 주식에 관하여 일장 연설을 시작했다. 침까지 튀기며 열심히 설명하는데 이미 내 머릿속은 온통 글 길을 찾아 헤맸다.글을 마무리하고 노트북을 접으려는 순간, 동기는 본인도 알려달라며 졸랐다. 피곤도 하고 살짝 귀찮기도 했지만 요즘 허하다는 말에 흔들렸다. 블로그에 가입하고 간단히 배경을 설정했다. 그리곤 글 쓰는 위치와 방법을 알려주었다."그럼.
보기 좋게 문단을 나눠주고, 오타 정도를 수정해 주었다. 잘 썼다고 말해주며 앞으로도 꾸준히 기록하면 좋겠다고 힘을 주었다. 동기의 반짝이는 눈빛을 바라보며 나도 처음 글을 만났을 때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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