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특별칼럼] 언론통제 시즌2, 공영방송이 살아남으려면
공영방송이 다시 격랑에 휩싸였다. 이명박 정부 때 홍보수석으로 방송장악을 지휘했던 이동관 특보가 이번엔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전면에 등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의 부적격 청문보고서와 시민사회의 반대 여론도 무시한 채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난을 당했던 공영방송들은 이번엔 또 어떤 일이 닥칠까. 지난 경험을 살펴볼 때 정권 코드에 맞는 이사진이 짜이면 낙하산 사장이 임명될 것이고 경영진 교체와 조직의 전반적 구조조정은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다. 지난 1월 KBS 공영미디어연구소가 공개한 2022년 4분기 KBS 미디어 신뢰도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는 MBC, KBS 순이다. 또 지난 6월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을 보면, 국내 주요 언론사 신뢰도 조사에서 MBC, KBS·YTN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신뢰하지 않는 매체는 조선일보, TV조선, 동아일보-채널A·중앙일보 순으로 종편과 그 계열사들이었다.뉴스 외 다른 콘텐츠는 현재 공공재적 가치를 유지하고 있을까. 예능 프로그램도 매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익한 가치 추구보다는 시청률만 의식하는 경향이 높다. 그래도 지난 3월 KBS 이란 자연사 다큐 5부작은 공익성을 살린 고품질 작품이었다. 국내뿐 아니라 호주, 미국 등 2년에 걸쳐 100여 곳을 돌며 1편당 3억을 투입했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한반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블록버스터급 초고화질로 자연풍광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문제는 방송이 장악되면 이런 공영방송의 정체성이 유지될 수 있냐는 점이다. 공적 방송의 가치에 따른 불편부당 보도와 정보 대신 '땡윤뉴스'만 난무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총선을 대비한 여러 프로그램이 정권 홍보물로 전락할 수 있다. 제작·편성 자율권이 침탈당할 땐 고품질의 작품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시청률을 겨냥한 먹방이나 트로트 경연 열풍이 확대되면 여론 다양성은 사라질 수 있다. 이는 마치 전두환 정권 때 국민에게 정치 무관심을 유도한 3S정책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첫째 정치적 영향력이 심각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국회 본회의에 회부된 방송3법 개정안을 조속하게 통과시켜야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영방송이 수난을 겪는 근본적 이유는 정치적 후견주의가 작동하는 지배구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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