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에 왜 왔을까' 후회, 하루 만에 바뀐 이유 스페인 알카사르 세비야대성당 세비야 스페인광장 유종선 기자
햇살과 오렌지 나무가 싱그러운 도시, 스페인 세비야에서는 세 가지를 보고자 했다.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크고 콜럼버스의 묘가 있다는 세비야 대성당, 이슬람과 기독교 양식이 혼합된 알카사르 궁, 그리고 김태희 배우가 광고를 찍었다는 스페인 광장이었다. 하루 낮 동안 이 일정을 소화하고 저녁 기차로 마드리드로 이동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 부상으로 남은 여행이 가능할까.
그동안 부실한 몸으로 숱하게 다쳐온 과정으로 미루어 자가진단을 해보면, 허리는 뼈나 신경의 문제까지는 가지 않은 심한 타박상같았다. 상체를 곧추 세우고 있는 동안은 버틸만 했다. 오른 팔꿈치는 뼈에 멍이 든 골멍 내지는 실금이 간 느낌이었으나, 움직임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 봐야 확실하겠으나, 그래도 여행을 계속할 희망이 보였다. 알카사르라는 단어 자체가 이슬람어로 궁전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알카사르 궁이라고 표현하면 '역전 앞'처럼 동의어 반복인 셈이다. 안달루시아 지방의 건축은 이슬람과 기독교가 중첩된 양식이 특징이다. 우상을 모시지 않기 위해 발달한 이슬람 식의 기하학적 무늬장식으로 가득한 벽과 천장을 보며 우주와 난 궁전을 구경했다.
따로 또 같이 노를 저으며 다리 아래로 배를 타고 가는 동안, 물길 위 건물 앞에서 플라멩코 음악과 바닥에 구두를 맞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건물 입구에서 벌어지는 야외 공연 소리였다.우린 배에서 내려 공연장으로 달려갔다. 그라나다에서 본 동굴 공연과는 또 다른, 햇살 아래 공연의 개방적 정취가 있었다. 우리는 자리가 나는대로 야금야금 위치를 옮겨가며 제일 앞 중간 자리까지 진출했다. 우주는 플라멩코 음악이 너무 신난 나머지 앉은 자리에서 발구름을 흉내내고 360도 몸을 돌려가며 춤을 따라 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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