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치유하는 소리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지음 노승영 옮김 에이도스 환경문제라고 하면 흔히 지구온난화 등을 부르는 대기 변화, 생명과 생태계를 해치는 화학물질 오염, 그리고 종 다양성을 위협하는 멸종 등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미국 테네시주 스와니의 사우스대 생물학 교수인 지은이는 여기에 더해 동물의 소리가 전 세계에서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협받고 있
환경문제라고 하면 흔히 지구온난화 등을 부르는 대기 변화, 생명과 생태계를 해치는 화학물질 오염, 그리고 종 다양성을 위협하는 멸종 등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미국 테네시주 스와니의 사우스대 생물학 교수인 지은이는 여기에 더해 동물의 소리가 전 세계에서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생물 서식처 파괴와 인공소음의 확대 때문이다.진화 과정에서 나타난 소리는 동물들을 서로 연결해줄 뿐 아니라 다채로운 강약‧장단,‧높낮이‧음색으로 미묘한 메시지까지 전달하는 혁신적인 소통수단이 됐다. 이러한 소리는 지난 4억 년의 진화 과정에서 실로 다양하고도 경이롭게 발전했다.
소리를 듣는 방법도 다양하기 그지없다. 지은이가 ‘듣는다’라는 말은 동물이 소리와 진동을 감각하는 숱한 방식을 지나치게 두루뭉수리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지적할 정도다. 예로 딱총새우는 앞다리 관절이나 집게발의 뱡향 감지 털을 통해 좁은 주파수의 소리와 진동을 인식한다. 어류인 대서양조기는 몸통 옆줄에 있는 섬모로 저주파음을 감지한다. 인간의 경우 귀의 가장 안쪽에 있는 속귀에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과 신체 움직임과 평형감각을 맡는 전정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인간에게 음악과 춤, 그리고 말과 몸짓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해부학적인 이유다. 지은이는 이를 진화의 결과라고 설명한다.문제는 인간의 청각 진화 속도가 인류 문명의 변화 속도와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지은이는 인간의 귀와 뇌가 소리를 감각하고 인지하는 수준이 산업 시대 이전의 고요한 소리에 맞춰져 있다고 소개한다. 조용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시끄러우면 불쾌감을 느낀다는 말이다.
이는 동물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주파수 범위가 종별로 서로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의 달팽이관은 기껏해야 20~2만 헤르츠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고래와 코끼리는 최저 14헤르츠까지, 비둘기는 최저 0.5헤르츠까지 각각 청취가 가능하다. 쇠돌고래는 최고 14만 헤르츠, 일부 박쥐는 최고 20만 헤르츠까지 각각 감지한다. 생쥐‧쥐는 인간이 알아채지 못하는 최고 9만 헤르츠의 소리로 재잘거린다. 인간이 제아무리 조용히 다가가도 비둘기가 미리 달아나고, 쥐가 근처에 숨어 살아도 인간이 알아차리기 힘든 이유가 아닐까.이처럼 수억 년 동안 진화를 거쳐 형성되고 자리 잡은 다양한 동물의 감각은 최근 들어 인간이 만들어내는 소음과 진동에 방해를 받고 있다. 지은이가 수중청음기를 수면 아래에 내리고 헤드폰으로 물고기와 새우의 소리를 듣고 있다가 겪은 경험이 이를 잘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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