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치산 아들' 최룡해 위상 변화?…전원회의 등 최근 행사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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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기자=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자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권력 서열 2위였던 최룡해가 최근 주요 행사에 나타나지 않아 위상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그는 지난해 말 열린 제8기 제6차 당 전원회의는 물론, 그에 앞선 1∼5차 전원회의 때는 모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거나 주요 매체에서 호명됐었다.최근 북한이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사업 방향을 결정한 뒤 입법 기관인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세부 사항을 결정해온 것을 고려하면 최고인민회의 '수장'인 그의 불참은 이례적이다. 그는 6·25 전쟁 때 제2군단장을 지낸 최현의 아들이다. '혁명 2세대'의 전형으로서 김정은 정권에서 승승장구해온 그의 위상에 이상 기류가 두드러진 것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부터였다.
당시 주석단 및 귀빈석 참석자로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와 김덕훈 내각 총리,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최고위 간부 10명가량의 이름이 호명됐지만, 최 상임위원장은 빠졌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기념 내각과 국방성 체육경기,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착공식 등 최근 김 위원장이 참석한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들 행사에 조용원·김덕훈은 참석했다.최 상임위원장은 주요 행사에서 김 위원장 바로 다음에 호명되다가 지난해 중순부터 조용원 다음으로 밀렸고, 최근에는 김덕훈 다음, 즉 '네 번째 자리'로까지 밀려났다.여기에다 그가 맡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자리 자체의 김정은 정권 내 위상이 근래 더욱 약화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그렇다고 현 단계에서 최 상임위원장의 위상이 변화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특별한 건강 문제가 아니고서야 전원회의는 참석해야 하는 행사인 만큼 불참은 이례적으로 보인다"면서도"최고인민회의 내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신변 변동 여부는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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