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핀 낙동강서 들린 아이들 목소리...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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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핀 낙동강서 들린 아이들 목소리... 걱정된다 낙동강 낙동강수련원 낙동강_대구_공대위 녹조_독 대구시교육청 정수근 기자

25일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낙동강수련원 앞 낙동강에서 아이들의 함성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들렸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아이들이 큰 바나나보트 같은 고무배를 타고 함께 노를 젖고 있었다. 수상레저활동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이었다.낙동강 녹조에는 마이크로시스틴이란 독성 물질이 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생식동성을 띠고 있고, 발암물질인데다 특히 사람의 간에 치명적이라고 알려진 위험한 물질이다. 그런데 녹조가 우려되는 이 시기에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낙동강수련원 앞 낙동강에서 어떻게 아이들이 수상레저활동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걸까. '아직 본격적인 녹조가 시작되기 전'이라고 주장한다 하더라도, 지금은 조심해야 할 시기다. 지난 3월 녹조 독이 농작물에까지 축적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농작물이 학교 급식에도 들어갈 수 있으니 낙동강산 농산물은 모두 급식에서 제외하라는 요구가 환경단체들로부터 나온 바 있다.

"낙동강수련원 수련활동은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매주 실시하는 녹조 수질검사에 따른 조류경보제에 따라 운영하고 있으며, 녹조가 발생하는 시점인 5월 중순부터 9월까지는 낙동강을 활용한 수상체험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낙동강수련원 내 수상안전체험장에서 생존수영 및 수상안전 프로그램으로 변경하여 실시하거나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토록 하고 있습니다."대구시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분명히"5월 중순부터 9월까지 수상체험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5월 말에 해당하는 5월 25일 낙동강수련원 낙동강 현장에서 수상레저체험활동이 이루어진 것이다.이에 낙동강 대구 공대위는 26일 규탄 성명을 냈다."이는 명백한 약속 위반이다. 대구광역시교육감 직인이 찍힌 공문을 무시한 처사로 대구시교육청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구시교육청에 항의하고 나섰다.

또한"대구시교육청이 해명하는 바와 같이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조류경보제에 따라 운영'한다고 운운하는 것도 얼마나 현실을 모르고 있는지를 자임하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현행 조류경보제 상의 취수 지점은 실지로 취수장 취수구와 많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이는 뉴스타파 보도와 지난 국감을 통해서도 지적되었을 정도로 문제가 많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대위는"이와 같은 대구교육청의 행태에 분노치 않을 수 없으며,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무시하고 수상레저체험활동 교육을 강행한 대구시교육청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동시에 신속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26일 오후, 기자는 직접 공대위 측에 대구시교육청의 입장을 전달한 담당자와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대구시교육청 담당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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