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복수는 드라마 속 이야기'라는 실제 피해자들이 보는 현실은? 성인이 된 학교폭력 피해자들은 '학폭을 당하지 않았다면 다른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소하게는 험담을 하거나 물건을 숨기는 것부터, 심하게는 변기통에 머리를 강제로 집어넣거나 발로 배를 차기까지. 반응이 없으면, 반응할 때까지 폭행이 이어지기도 했다.가해자는 달랐지만, 일년 동안 언어폭력이 이어졌다. 뒤에서 머리를 때리거나 쿡쿡 찌르는 등의 손찌검도 있었다.표예림씨는 미용사가 된 계기가 학교폭력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그는 당시 초등학교 담임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말했지만, "너는 그 애들한테 잘못한 게 없냐, 왜 너는 그 애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하지 않냐"는 대답에 좌절했다고 했다.예림 씨는 이후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피하기 위해 미용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면 5교시가 끝나면 학교를 빠져나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왼손잡이라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매일 새벽 1시까지 연습에 매진했다."원래는 도서관 사서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도망 다닐 때 도서관을 진짜 많이 갔거든요.
그는 중1 때부터 우울증을 앓기 시작해, 수많은 병원과 센터를 전전했다. 고1 때 또다시 학교폭력을 당하면서 심리 상태는 극에 달했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폐쇄 병동에 입원도 했다.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2개월 정도 학교에 다녔지만, 결국 대안교육지원센터로 갈 수밖에 없었다. 이후 학교에 돌아간 적은 없었다.지난해 12월,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드라마 '더글로리'가 방영되면서 이들은 학교폭력의 기억을 다시 들춰낼 수밖에 없었다. 예림 씨는 드라마 '더 글로리'를 우연히 보게 됐다. 그가 당한 폭력이 떠올라 괴롭고, "이걸 보고 나면 감당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중간중간 시청을 멈춰가면서. 하지만 결국, 끝까지 볼 수밖에 없었다.첫 번째 감정은 '자책'이었다. "주인공은 저렇게까지 했는데, 나는 성인이 되고 7년이 지나도록 뭘 했나"라는 생각 때문이었다.호균씨는 주인공의 복수를 응원하긴 했지만, 결말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애초에 주인공이 복수를 다짐한 게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자신을 폭행한 가해자를 특수상해죄로 고소하는 게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적 조치였지만, 이마저도 올해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또, 그가 동창 수십 명한테 연락해 받아낸 진술서는 등은 '직접 증거'로 채택되기엔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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