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간 문학 연구의 외길을 걸어온 원로 문학 평론가 김주연(82)은 한국 문학의 경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런 점에서 이승우는 한국 문단에서 보기 드문 작가입니다. 프랑스 명문 출판사 갈리마르가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엮어내는 '폴리오 시리즈'에 이승우의 장편 『식물들의 사생활』이 한국 소설로는 처음으로 2009년에 포함됐다. - 문학평론가,김주연,문학평론가 김주연,이승우 사랑,김주연 사랑
"한국 문단에서 '관념적'이라는 평은 욕이에요. 한마디로 지나치게 사색적이다, 그래서 재미가 없다는 의미죠. 관념적이라는 말이 욕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건 우리의 사상적 토대가 빈약하다는 방증입니다. 깊게 생각하는 연습이 안 돼 있어서 그런 책을 읽는 게 어려운 거죠."
이승우는 한국보다 유럽에서 더 사랑받는 작가다. 프랑스 명문 출판사 갈리마르가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엮어내는 '폴리오 시리즈'에 이승우의 장편 『식물들의 사생활』이 한국 소설로는 처음으로 2009년에 포함됐다. 2000년 출간한 장편 『생의 이면』은 프랑스 페미나 문학상의 외국어 소설 부문 최종심 후보에 올랐다. 200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르 클레지오는 이승우 작가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 장편 소설『지상의 노래』를 비롯해 자전적 색채가 짙은 『생의 이면』, 인간의 죄의식을 다룬『캉탕』등을 통해 신성과 인간성, 원죄와 구원, 신앙과 삶 등에 대한 성찰을 풀어냈다.이승우가 다룬 여러 테마 중 '사랑'을 고른 이유를 물었다."이승우는 사랑을 아주 집요하게 다룹니다.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항상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져요. '사랑해서 행복하다'가 아니라 '그렇다면 이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방점을 찍는 거죠. 반대로 사랑 때문에 슬플 때는 '실연의 아픔으로 슬프다'에서 한 발 더 들어가 '이 슬픔은 나의 어떤 욕망에서 비롯된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이승우의 문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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