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대비 가계부채 규모5년 새 92%에서 108%로가계 이자부담 역대 최대
가계 이자부담 역대 최대 한국의 가계부채가 최근 5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서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이자 부담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데다 기업 부채와 정부 부채도 증가세여서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부실의 뇌관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국제통화기금 '세계부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7년 92%에서 지난해 108.1%로 5년간 16.2%포인트 증가했다. 가계부채 데이터가 집계되는 26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했다.한국은 가계부채 절대 수준도 스위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17년에는 26개국 중 7위였다. 가계 빚은 쌓여만 가는데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금리 상승이 고스란히 가계의 이자 부담으로 전이되고 있다. 그 결과 가처분소득이 줄어 소비에 타격을 주고 결국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계가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13만1000원으로 2006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전 분기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에서 이자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7%로 전 분기 통틀어 역대 최대치였다. 금리 인상기에는 소득 증가보다 이자 지출 증가폭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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