묫자리를 둘러싼 기묘한 사건을 다룬 영화 가 올해 첫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로 기록되었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오컬트 영화가 한국에서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것...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는 탈레스와 ‘질병은 악령의 장난’이라 생각한 히포크라테스…다르지만 닮은 명리학과 뉴턴역학우리를 더욱 아프게 하는 건 ‘제3자 변제’·‘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같은 동족이 박은 쇠말뚝이다
풍수나 무속행위가 과학적이지 않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뭔가가 과학적이다, 또는 과학적이지 않다는 판정을 내리는 일이 항상 쉽지는 않다. 과학이란 대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정의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이다. 과학은 좁게 말해 서유럽이라는 지역에서 16~17세기에 형성된 특정한 지식체계이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오래전 고대 그리스에서는 자연철학자라 불리는 사람들이 ‘과학의 원조’를 정립하고 있었다. 후대의 플라톤은 여기에다 수학적인 구조물을 도입했다. 즉, 플라톤은 다섯 개의 정다면체를 4원소와 우주 전체에 대응시켜 그 성질을 설명했다. 예컨대 흙은 4원소들 중에서 가장 덜 움직이고 안정적이어서 정육면체를 대응시키는 식이었다. 현대적인 감각과는 전혀 맞지 않지만, 자연의 대상물에 수학적인 구조물을 대응시킨다는 발상은 지금도 여전히 과학자들이 고수하고 있다.
갈릴레이나 뉴턴은 목적론적인 세계관을 벗어나 기계적이고 인과적인 방식으로 자연현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기술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예컨대 뉴턴의 유명한 운동 제2법칙에서는 힘을 운동량의 시간에 대한 변화라는 식으로, 운동에 대한 현상적 효과를 기술하는 방식으로 힘을 정의한다. 그렇게 과학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뉴턴역학도 원리적으로는 사주명리학과 닮은 구석이 있다. 바로 결정론적이라는 면에서 그렇다. 뉴턴역학에서는 모든 물체의 초기조건과 거기 작용하는 모든 힘을 알고 있으면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사실 우리가 ‘과학’이라고 하면 쉽게 떠올리는 심상은 대체로 뉴턴역학의 결정론적인 세계관이다. 실제로 뉴턴역학은 행성의 미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하며 심지어 아직 관측되지 않은 천체의 존재와 그 위치까지도 정확하게 알아내기도 했다. 이런 식의 결정론은 한 사람이 태어난 생년월일시의 정보로 그 사람의 인생 길흉화복을 예견하는 사주명리학에서도 비슷하게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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