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정모(57·서울시)씨는 '민어가 많이 잡힌다는 말을 듣고 목포의 유명 횟집을 갔는데 예년보다 양이 적은 것 같더라'며 '기름값이 많이 오르기는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후(40) 신안군수협 송도위판장 판매과장은 '8월 중순부터 추석까지는 민어가 잘 잡히는 물때여서 어획량이 상당히 늘어나고 가격도 다소 내려갈 것'이라며 '기름값도 문제지만 해상풍력 건설로 인해 임자도 일대 어장터가 줄어들어 어민들이 크게 걱정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오후 2시쯤 전남 완도군 대신리 앞바다. 3t급 낚싯배 레인보우호에 앉아있던 손선초 선장이 벌떡 일어섰다. 선미에 설치해놓은 낚싯대에 민어 입질이 와서다. 10여년간 낚싯배를 운행한 그는 “최소 3㎏은 넘는 놈 같다. 작년보다 배 가까이 비싼 가격을 받을 것”이라며 황급히 낚싯대를 감았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히는 민어잡이 어가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어획량 감소로 민어가격은 높아졌지만 기름값 때문에 출어를 포기하는 어민이 속출해서다. 관광객 정모씨는 “민어가 많이 잡힌다는 말을 듣고 목포의 유명 횟집을 갔는데 예년보다 양이 적은 것 같더라”며 “기름값이 많이 오르기는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어민 김수만씨는 “수십 년 전만 해도 임자도 앞에 보이는 바다가 모두 민어잡이 어선들이었다”며 “임자도산 민어 중 상당량이 목포 등으로 바로 가는 영향도 있지만, 신안에서 잡는 어획량 자체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자도가 민어로 유명해진 것은 일제강점기부터다. 섬으로만 이뤄진 신안군에서도 뱃길로 30분가량 떨어진 외진 섬인데도 1970년대까지 바다 위 시장인 파시가 섰다. 여름철이면 어부와 상인들이 일본에서까지 몰리면서 요릿집과 기생집·잡화점 등이 불야성을 이뤘다. 지금도 임자도 대광해수욕장의 입구에는 살이 오른 형상의 민어 조형물이 외지인을 맞는다.1936년 8월 ‘타리 파시’로 기록된 임자도 민어 파시 당시 사진. 사진 신안군 서울 양반도 즐긴 복달임…여름철 일품 보양식 민어탕. 민어는 회로 먹어도 좋고 탕을 끓이거나 찜으로 해먹는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민어 껍질과 부레도 별미로 꼽힌다. 프리랜서 장정필
한복 민어잡이 어민들 전남 신안군수협 민어잡이 어가 [E슐랭 토크] E슐랭 토크 E슐랭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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