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새 집권 세력이 대북 강경책 일변도로 간다면 한반도 긴장 국면이 훨씬 더 고조될 조건들이 거의 완벽히 갖춰집니다. 📝 이종태 편집국장
기도 했습니다. 기존 사회주의 국가들에서 ‘개인’은 집단의 구성단위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개인이 자신의 손익을 기준으로 다른 개인과 ‘교통’하는 공간입니다. 시장경제의 발전은 ‘개인’의 존재감이 강화된다는 의미입니다. 집권 세력은 ‘국익’과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도 비공식적인 시장과 개인을 법률적으로 보장할 필요를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개인이 국가에 대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상태를 법치주의라고 부릅니다. 시장경제는 법치주의를, 법치주의는 시장경제를 추동합니다. 이는 민주주의의 필요조건이기도 합니다. 저는 2018년 당시의 남·북·미 정상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과 북한 민주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북한에 자본과 시장경제뿐 아니라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수출할 만한 역량의 나라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더니 급기야 지난 3월 말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으로 미국 본토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정재민 편집위원이 보낸 북한 전문가 인터뷰를 읽으며 몹시 막막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들의 전망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시험 등 강도 높은 도발을 이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국내 정치 상황과 대북 불신으로 인해 타협안을 내놓기 힘들 겁니다. 한국의 새 집권 세력이 대선 기간에 시사한 바대로 대북 강경책 일변도로 간다면 한반도 긴장 국면이 훨씬 더 고조될 조건들이 거의 완벽히 갖춰집니다. 〈시사IN〉은 이와 관련된 객관적이고 심도 깊은 보도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2018년에 제가 품었던 꿈은 허물어지고 말았지만, ‘꿈은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지의 낙관’만은 계속 유지해나가려 합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北 해금강호텔 '철거 막바지' 정황…폐기물 더미 쌓여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북한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인 해금강호텔 해체 작업이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Read more »
김정은 '너절한 남측 시설 들어내'…호텔 해금강 싹 뜯겨나갔다'호텔 해금강'은 현대아산의 소유입니다.\r북한 금강산 호텔 해금강
Read more »
'미친X' 발언 이틀만에…김여정 '남한에 총포탄 안 쏠 것' 왜김여정은 '남조선을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r북한 김여정
Read more »
유엔 제재위 '북한, 작년 중국브로커 통해 한국 중고선박 확보'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한국의 중고 선박이 작년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넘어간 사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