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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시선] '우리도 한강·양양 있다'…중국 후베이성 짧은 관찰기
한종구 특파원=주성재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는 저서 '인간 장소 지명'에서 지명은 알고 보면 특별한 재미와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좋은 수단이라고 서술했다.태백산맥의 동쪽과 서쪽을 각각 영동과 영서로 칭하고, 금강을 기준으로 충청도와 전라도를 구분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또 산둥과 산시는 각각 태산의 동쪽과 서쪽을 칭하는 명칭이고, 양쯔강 중류에 위치한 둥팅후를 기준으로 북쪽과 남쪽은 각각 후베이와 후난이다.신기한 점은 둥팅후 북쪽 후베이에 유난히 한국과 같은 지명이 많다는 점이다.산시성 한중시에서 발원한 길이 1천577㎞의 한장은 중국 중부지역에서 가장 긴 강이자 창장의 최대 지류다.샹양의 강남에 역사·문화 유적이 몰려있고 강북이 신도심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국이 미국·일본과 밀착하면서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를 중심으로 한국을 견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지방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결론부터 소개하면 기자가 접한 일선 지방 현장의 목소리는 여전히 한국을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생각한다는 것이다.최근에는 한국 홍삼 제품의 인기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중국 제품에 비해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기관차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진잉중공업과 대형버스 등을 제작하는 텅룽자동차 관계자도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후베이성 외사판공청 관계자는"후베이는 과거부터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했다"며"코로나19로 한국인들이 많이 귀국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전에는 한국 기업인은 물론 관광객이 매우 많은 지역이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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