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충성파로 채울 트럼프의 내각·백악관 인선 촉각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재집권에 성공한 미국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1월 출범하는 집권 2기 내각과 백악관의...

조준형 특파원=재집권에 성공한 미국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1월 출범하는 집권 2기 내각과 백악관의 요직을 철저하게 충성파 인사들을 중심으로 채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하지만 1기 집권 내내 과격하고 돌출적인 행보를 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을 비롯해 이른바 '어른들의 축'으로 불리는 허버트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이에 따라 이번에는 자신과 정치적 코드가 맞는 '마가 공화당원'으로 불리는 추종세력을 다수 기용한다는 구상인 것은 물론 이미 가용 인재 리스트를 확보했을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먼저 대외 정책을 총괄하는 외교수장인 국무장관 후보로는 릭 그레넬 전독일대사,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거론된다.

국방장관 후보로는 시민들의 무질서에 19세기 초 발효된 폭동진압법을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한 육군 장교 출신 탐 코튼 상원의원, 이라크 파병 경력의 리 젤딘 전 하원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에서 역대 가장 보수적인 국경 통제 정책을 설계한 인물인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은 법무장관 또는 이민 정책을 관장하는 다른 각료급으로 기용될 수 있다고 미국 언론은 보고 있다.트럼프 행정부에서 법무부 차관보를 맡는 동안 '대선 뒤집기' 시도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제프리 클락과 에릭 슈미트 상원의원, 마이크 리 상원의원, 톰 코튼 상원의원, 앤드루 베일리 미주리주 법무장관, 크리스 코바흐 캔자스주 법무장관 등도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된다.또 대이란 강경파'이자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지지했던 카쉬 파텔 전 백악관 대테러담당관은 중앙정보국 국장 또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유럽이 아닌 인도·태평양 지역에 미국의 외교·군사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는 국가안보보좌관 후보군에 올라 있다.

이와 함께 1기때 국무장관과 CIA국장을 역임하며 대북외교의 전면에 나섰던 마이크 폼페이오도 유세 때 찬조 연설자로 자주 나서며 '충성심'을 확인시켰던 만큼 다시 요직에 기용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마가 공화당원'들의 총애를 받고 있는 사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 2020년 대선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카리 레이크 전 TV앵커,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흑인인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과 극우 성향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 등도 요직 후보로 거론된다.아울러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 장기체류하며 선거운동에 가세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2기에서 어떤 형태로든 정부 행정에 관여할 가능성이 작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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