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초고층 생기고 가장 센 태풍'…부산 빌딩풍 '긴장' | 연합뉴스

[태풍 힌남노] '초고층 생기고 가장 센 태풍'…부산 빌딩풍 '긴장'

손형주 기자="루사나 매미 때는 초고층 아파트가 없었는데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예상조차 할 수 없네요."해운대해수욕장에 들어선 엘시티 주변의 미포항 상인들로 구성된 미포 발전협의회 관계자는"과거 큰 태풍 때는 엘시티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태풍으로 주변으로 어떠한 피해가 발생할지 감이 오지 않아 걱정이 크다"며"창문을 고정하고 나가지 않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부산 청사포 한 상가가 합판을 창문에 붙이고 있다.빌딩풍은 바람이 높고 좁은 초고층 건물 사이를 통과하며 위력이 강해져 부는 바람이다.지난 2020년 태풍 마이삭 당시 해운대 앞바다는 초속 23.4ｍ 바람이 관측됐지만, 마린시티에서는 초속 36ｍ, 엘시티에서는 초속 47.6ｍ의 강풍이 기록됐다.

빌딩풍을 연구했던 권순철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 교수는"태풍 힌남노로 발생할 빌딩풍은 이전 태풍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위력이 강할 것"이라며"특히 고층 빌딩 아래 저층 건물 위주로 유리창이 다 깨질 정도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형주 기자=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상가 앞에 월파를 막기 위한 돌이 놓여 있다. 2022.9.5 [email protected]마린시티 상가들은 며칠 전부터 모래주머니를 입구에 쌓으며 월파에 대비하고 있으며 청사포 상가들은 양식장 기둥을 고정하는 데 사용하는 큰 돌로 상가 입구를 막아놓은 상태다.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6일 새벽부터 태풍이 부산을 지날 때까지 해안가나 고층빌딩 주변을 통행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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