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태백산 등어리요 낙동강 줄기 / 여기는 삼척이라 우리의 탄광…(중략)…하늘이 주신 보배 우리의 선물 /...
이재현 기자='태백산 등어리요 낙동강 줄기 / 여기는 삼척이라 우리의 탄광……하늘이 주신 보배 우리의 선물 / 한 덩이 또 한 덩이 피땀에 젖어 / 이 강산 살찌리라 삼천만 행복 / 사이렌이 들려온다 일터로 가자'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한 석탄산업의 중흥기 당시 현주소와 광부들의 자긍심 속에 서린 애환이 노래 가사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개광 이래 87년간 석탄 9천400만t을 생산해 국민 연료인 연탄의 수급 안정과 지역 경제에 크게 이바지했다.
하지만 1966년 연탄 파동에 이은 유류 위주 정책 전환과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탄광 구조조정이 1989년 시작되면서 점차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태백산맥의 주령인 태백산, 북쪽에는 함백산, 남쪽에는 연화봉과 청옥산으로 둘러싸인 해발 600m의 고원지대.하지만 이 지역을 '보류광구'로 지정, 광구 등록을 제한하면서 개광을 늦췄다.당시 낙동강 유역의 심각한 기근으로 민심이 악화하자 총독부는 삼척탄광 개발로 일자리를 만들어 취업 이주를 추진했다.6·25전쟁으로 생산이 중단됐다가 1950년 11월 대한석탄공사 창립 이후 장성은 국내 최대 탄광으로 화려하게 변신한다.국내 석탄산업은 태동기, 일제 자원 수탈·광복·국영 개발, 증흥기, 주유종탄정책, 에너지 위기 극복, 석탄산업 합리화로 점철된다.1959년 생산량 100만t을 달성한 지 7년 만인 1966년 219만t을 돌파, 국내 제1 탄광으로 자리매김했다.
폭 4.4m, 높이 2.9m의 밀폐된 막장에 투입된 광부들이 피땀을 흘려 캐낸 석탄량만 개광 이래 9천400만t에 달한다. 이는 석탄공사 창립 이래 9개 탄광에서 총생산한 1억9천300만t의 절반에 달하는 막대한 양이다.◇ 석공인이 흘린 피와 땀…사망 547명 포함 재해자만 2만3천362명'석공인이 흘린 피와 땀, 불굴의 정신은 민족 활로를 열고 조국 번영의 밑거름이 됐다'는 석공 50년사 발간 내용처럼 각종 재해로 수많은 광부가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재해는 작업 여건이 열악했던 석탄공사 설립 초기부터 중흥기인 1960년대, 연탄 한장이 아쉬웠던 1970년대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당시 갱내에서 작업 중인 인원은 모두 634명이었다. 인명구조를 위해 투입된 구조대도 희생된 사고로도 기록됐다.1985년 12월 14일 오후 1시 50분께는 장장 갱구에서 2천375m 지점 케이빙 막장에서 죽탄 300㎥가 쏟아져 작업 중인 광부 10명이 매몰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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