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괴롭힘이 남긴 상처, ‘두개골’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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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괴롭힘이 남긴 상처, ‘두개골’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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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의 통쾌한 사적 복수극은 열광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만큼 가해자가 처벌받고 피해자가 회복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방증으로 들린다.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는 더 글로리의 사적 복수극에 열광하는 시대에 알맞게 찾아온 책이다.

“적절한 훈련으로 뇌 건강 복구”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넷플릭스 는 학교 폭력과 복수에 관한 영화다. 주인공 문동은은 끔찍한 괴롭힘과 가혹한 폭력에 시달린다. 가해자 박연진은 부모의 재력과 권력 덕에 제재받지 않는다. 익숙한 서사다. 문동은은 사적 복수를 택한다. “사과받자고 10대도, 20대도, 30대도 다 걸었을까?” 문동은은 자신의 인생을 ‘복수’에 걸었다. “우연은 단 한 줄도 없는” 치밀한 계획 속에 복수에 성공한다. 권선징악, 인과응보다. 이는 픽션이다. 현실에서 괴롭힘과 학대를 당한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신체적 상처뿐 아니라 뇌에 깊숙한 상처를 입는다. 가해자에게 복수를 하기보다는 자기혐오에 시달리며, 중독·자해·자살 등 자기파괴적 행동을 보인다. 가해자 박연진은 동정이나 공감의 여지 없는 ‘순수한 악인’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순수한 악인’으로 태어나는 이는 드물다. 학대나 폭력의 가해자는 어린 시절 피해자인 경우가 많다.

프레이저가 괴롭힘 및 학대 치유 전문가가 된 것은 필연적이다. 그는 코치의 학대가 남긴 몽고메리 입안의 염증보다 뇌 속에 남긴 상처에 집중했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처음엔 비관적이고, 나중엔 낙관적이다.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마이클 메르체니치 박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메르체니치는 뇌가소성연구소 창립자이자 2016년 신경과학 분야 최고 연구자에게 수상하는 카블리상을 수상했다. 메르체니치는 너무 많은 아이가 “여섯 살에 이미 뇌에 상처를 입는다”며 “이런 아이들은 뇌를 별로 쓰지 않거나 스트레스나 공포에 뇌를 강탈당한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것에 몰두해 전문가가 되는 대신 “정서적으로 스스로를 지키는 전문가”가 되며,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고 말한다.

연구 결과 학대 행위가 불러온 만성 스트레스가 뇌 구조에 가하는 손상은 막대하다. “경미한 스트레스가 만성이 되면 코르티솔이 걷잡을 수 없이 분비되면서, 시냅스 연결이 끊기고 가지돌기가 위축되면서 세포가 사멸하는 유전 활동이 촉발된다. 해마가 물리적으로 건포도처럼 쭈그러든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이렇다. “뇌 속의 기억 중추가 쭈그러들고 뇌세포가 자라지 못하고 사멸하고 만다.” 연구결과 도구로 때리는 것은 물론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때리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아이큐가 내려가고 성장 발달에 지장을 준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뒤집으면 희망이 보인다. 학대를 근절하면 다양한 정신적·신체적 질병을 줄일 수 있다. 앤더는 “미국에서 아동 학대를 근절하면 우울증 발생 비율이 절반 이하로, 알코올의존증은 3분의 2로, 자살과 마약, 가정 폭력은 4분의 3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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