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 최의택 지음 |교양인|288|1만6800원 태어난 지 30년 ...
에세이 를 낸 SF 소설가 최의택. 교양인태어난 지 30년 만에 장애명을 확실히 외웠다. 수상 인터뷰에선 모두 똑같이 “장애명이 뭔가요?” 물었다. 쏟아져 나오는 기사들은 ‘컨트롤 C와 V’를 누른 듯 장애명이 반복적으로 쓰여 있었다. ‘선천성 근이영양증.’ 잊고 있던, 어쩌면 외면하고 싶었던 ‘비정상적’ 특성은 ‘정상’ 사회로 한발을 내딛자마자 부각됐다.
최의택은 자신의 장애를 직면하면서 ‘장애성’을 외면하고 ‘철벽치기’ 해왔던 과거를 되짚는다. 그는 영화 을 보러 극장을 찾은 적이 있다. 방구석 1열이 아니라 극장의 1열 휠체어 좌석에서 딱 한 번 영화를 보고 다시는 가지 않았다. 영화관 1열 맨 오른쪽 끝자리에서 사다리꼴 스크린에 쾅쾅 울려대는 2시간을 견디기 힘들었을 테다. 몇년 뒤 배우를 ‘덕질’하기 위해 연극 무대를 가고 싶어한 그는 휠체어가 연극 극장에 입장할 수 있을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반성 아닌 반성’을 한다. 장애를 받아들이게 하려고 극장에 자주 찾아갔어야 했나. 조금 더 매달려야 할 일인지 고민했다는 것. “장애 수용의 결과 우리는 본의 아니게 사회운동가 내지 투사가 되어 버린다.”
책은 장애 당사자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고민의 깊이를 드러낸다. 지난해 화제를 모은 드라마 를 두고도 그렇다. ‘우영우’에 비춰진 장애인이 너무 ‘판타지 아니냐’ ‘인물이 너무 납작하다’ 등 세평에 다른 의견을 낸다. 그는 “납작하면 어떤가. 없는 것보다는 백만 배 낫다”고 했다. 최근 본 드라마 이야기도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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