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탕웨이가 분한 주인공 서래는 오랫동안 병으로 고통받던 어머니를 간병하기 위해 간호사가 되고, 끔찍한 고통을 끝내기 위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사용해 어머니를 숨지게 하고 한국으로 밀입국한다.
지난 6월 한국에서도 발의된 존엄조력사법“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나” 던지는 물음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익숙한 죽음은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상실한 채 거동이 어려워 침대에 누워 마지막을 맞는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치매, 배변패드, 요양원 등이 생애 마지막의 이미지를 차지하고 있으며, 많은 노인과 보호자들이 실제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요양원과 병원 출입이 통제되면서 노인의 ‘고독한 죽음’의 모습은 한층 더 또렷이 드러났다.조력존엄사 법안 발의에 따른 시급한 대책으로 ‘책임있는 정부 및 조직 중심의 신속하고 정확한...지난 6월 ‘존엄조력사법’이 한국에서도 최초로 발의됐다. 수용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는 말기환자가 의사에게 요청해 사망에 이르는 약물을 처방받아, 스스로 약물을 통해 목숨을 끊는 것을 허용하는 절차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이다. 1994년 미국 오리건주에서 세계 최초로 존엄조력사법이 통과된 이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스위스, 캐나다, 호주 등 서구권 나라에서 이미 합법화돼 시행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예상수명이 6개월 이내인 말기질환 환자가 정신적 판단력이 있는 상태에서 의사가 준 약물을 스스로 섭취해 죽음을 맞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말기질환이 아니거나 정신이 온전치 못해 명확한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또 입으로 약물을 가져갈 힘조차 없다면 법의 도움을 받기 힘들다. 노화로 신체기능이 쇠퇴해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는 어떨까. 82세 애브릴은 척추, 발, 엉덩이, 말초신경계, 방광, 손, 청력이 고장났다. 밤에는 침대 밑에 요강을 두고, 낮에는 배변패드를 하고 지낸다. 열정 넘치는 교수이자 예술가였지만, 이제 삶의 의욕과 기쁨을 모두 잃었다. 암과 같은 말기질환 환자는 아니기에 조력사법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애브릴은 인터넷으로 조력사를 돕는 비밀조직 ‘엑시트 인터내셔널’을 찾아 멕시코 마약상을 통해 안락사에 사용되는 약물 넴뷰탈을 구매한다. 엑시트는 호주의 의사 필립 니츠케가 설립한 단체로 다양한 자살법을 구체적으로 다룬 라는 책자도 펴냈다. 애브릴은 넴뷰탈을 손에 넣은 후 ‘원하는 때 죽을 수 있다’는 위안과 심리적 안정을 얻는다. 한 차례 경찰의 수색으로 넴뷰탈을 압수당하지만, 여분의 넴뷰탈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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