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학자의 비판적인 냉전사 연구
서구의 번영 아래 전쟁과 폭력으로 물든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전지구적 차원에서 서로의 영향력을 억제하려는 ‘냉전’이 벌어졌다. 영향력 있는 냉전사가 존 루이스 개디스는 이 시기를 ‘장기 평화’라 부르곤 했는데, 강대국 사이에 전면전이 벌어지지 않아 국제 질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는 것이 그 주된 이유였다. 그러나 이 시기에 어떤 지역은 그 어느 시기보다 전쟁과 대량학살로 그득했던 ‘열전’을 경험해야 했다. 2차대전 종결부터 1990년 사이 2천만명 이상이 폭력적 충돌 과정에서 사망했는데, 이들 대부분은 민간인이었다. 냉전이란 살얼음은 실제론 수천만 명이 죽어나간 이 ‘킬링필드’들을 잘 보이지 않게 그저 덮고 있었을 뿐이다.
지은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 가지 ‘전선’을 제시하는데, 제3세계 탈식민화를 이끌었던 공산주의 운동이 대두했다 몰락하고 인종·종교를 중심으로 삼는 종파주의가 이를 대체하는 과정이 이를 관통한다. 1945~1950년 중국 혁명은 “워싱턴과 모스크바가 아시아에서 막 발생하고 있던 냉전의 중대함에 눈뜨게 했”으나, 미국·영국·소련·중국이 4대 경찰국을 맡는다는 ‘얄타 체제’를 폐기하고 싶지 않았던 강대국들은 강하게 개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1950년 한반도에서 발발한 한국전쟁은 미국으로 하여금 ‘공산주의 총공세’에 대한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켰고, 미국이 “개발 도상 세계에 대규모로 개입한 첫 번째 사례”를 만들었다. 일본·프랑스 식민주의가 끝난 뒤 새로운 주권국가를 만들려는 인도차이나의 공산주의 운동도 미국과 소련, 중국 등 강대국의 개입을 끌어들였다.1950년 9월15일 남한의 인천항에서 방파제를 공격하는 미군 해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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