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청(주)도의 한 축이 청주다. 출장 다니면서 오가다가 가끔 들렀다. 초록마을에서 일할 때는...
충청도의 한 축이 청주다. 출장 다니면서 오가다가 가끔 들렀다. 초록마을에서 일할 때는 매장 방문으로 주로 갔었다. 회사를 그만두고도 가끔 청주와 옥산 사이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도담에 가곤 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친환경 과일 공급사로 산지 생산자와 좋은 유대 관계를 맺고 있고 그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곳이다. 사업 동료로 시작해 친구, 협력자, 인생 선배로 상황에 따라 서로의 역할을 달리하며 보낸 시간이 20년이 넘는다. 일 년에 두세 번 가는 곳이라서 청주는 지리부터 분위기까지 꽤 익숙한 곳이다. 이번에도 시장 취재를 끝내고 올라가는 길에 들러 커피 한잔하고 왔다.
시장을 한 바퀴 도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도매시장부터 전 골목까지 돌려면 시간이 좀 걸릴 정도의 규모다. 300m 조금 넘는 길이의 중심 통로에 세 개의 큰 통로가 합쳐져 있고 사이사이 나 있는 작은 통로까지 가게가 있었다. 얼추 시장 구경을 끝내고 앞서 봤던 모과를 사서 가려다가 눈에 띄는 요상한 모양을 지닌 녀석을 살폈다. 첫눈에는 재래종 참외처럼 보였다. 자세히 보니 호박이다. 단호박은 일제강점기에 들여온 녀석으로 밤호박이라 부르기도 한다. 근래에는 일본어로 호박을 귀엽게 부르는 명칭인 ‘보우짱’을 사용하면서 특별한 단호박이라 팔기도 한다. 실상은 특별한 것 없는 단호박일 뿐이다. 단호박이 국내에 들여온 지 불과 100년 남짓, 토종이라 하기에도, 아니라고 하기에도 모호하다. 그 당시에 들여온 것은 씨앗을 받으면 부모 세대의 형질을 그대로 물려받는다.호박 먹은 다음 씨앗을 모았다가 다음 해에 심을 수가 있었다. 요즈음은 종자 회사에서 사야 한다. 종자의 주권이 농민에게 있으니 토종보다는 재래종이 맞을 듯싶다. 단호박 중에서도 구수함이 가장 좋다고 한다. 요즈음 밤호박은 구수함보다는 단맛을 내는 종이 많다. 큰 것은 하나 3000원, 작은 것은 두 개 3000원이다. 작은 것을 사서 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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