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각, 중앙아시아의 어느 초원에는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화물열차가 굉음을 내며 달리고 있을 터다. 중국과 유럽의 주요 도시를 잇는 ‘중국-유럽 화물 열차’다. ‘중국-유럽 화물열차야말로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정책의 최대 성과’라고 중국 언론은 치켜세운다. - 중국읽기,실크로드,화물,유럽 화물열차,해상 실크로드,기적 소리,중앙아시아,중국-유럽 화물 열차,일대일로,시진핑,더차이나칼럼
지금 이 시각, 중앙아시아의 어느 초원에는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화물열차가 굉음을 내며 달리고 있을 터다. 중국과 유럽의 주요 도시를 잇는 ‘중국-유럽 화물 열차’다. 낙타가 오가던 실크로드를 열차가 달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8641회가 오갔다. 하루 47회꼴이다. 이들이 실어 나른 컨테이너 숫자만도 93만6000개에 달했다. 지난해 대비 약 29% 늘어난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21세기 실크로드’는 활기를 띠고 있다. 열차는 유럽 25개 나라, 216개 도시에 뻗친다. 덕택에 중국은 2020년 미국을 제치고 EU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유럽 화물열차야말로 일대일로정책의 최대 성과’라고 중국 언론은 치켜세운다.일대일로 10주년이다. 베이징에서는 17일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이 열린다. 중국의 올해 최고 외교 이벤트로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다. 그런데 유럽 대표가 없다. 2019년 제2회 포럼에는 정부 대표단을 파견했던 유럽 각국이 이번에는 발을 빼는 모습이다. G7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남았던 이탈리아마저 탈퇴 수순을 밟는다.중국은 미래 문제의 해법을 과거에서 찾곤 한다. 일대일로가 그렇다. 실크로드가 만들어진 건 한나라 때다.
“중국몽은 글로벌 패권에 대한 도전이다. 일대일로는 이를 위한 ‘차이나 벨트’ 만들기에 불과하다.” 서방 국가의 생각이 그렇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결과적으로 저개발국가의 부채만 늘렸다는 문제도 여러 곳에서 제기됐다. 이번 3회 포럼이 2회 때보다 덜 주목받는 이유다. 10년 전 시 주석은 일대일로를 주창하면서 ‘허쭤공잉!’을 강조했다. ‘협력으로 상생하자’는 외침이다. 그러나 지금 일대일로는 “상생은 사라지고 중국의 경제 이익, 지정학적 노림수만 남았다”는 비난을 받는다. 그 목소리에 중앙아시아 초원을 가르는 기적 소리마저 공허해지고 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1400조 쏟아부은 일대일로 … 中 '세계 공동발전의 촉매제'중국 주도의 육·해상 실크로드 … 뭐가 달라졌나시진핑 권좌에 오른 후 주창152개국서 3천개 프로젝트유럽행 화물열차 등 성과내국제무역 플랫폼으로 역할도中 '참가국 빈곤 탈출 기여'
Read more »
[자막뉴스] 중소기업 '인력난'... 텅 비었던 임대주택으로 해결 완료?소규모 제조공장이 몰려있는 화성시 팔탄면의 평일 아침 도로 상황입니다.출근 차량과 화물 차량이 뒤섞여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화성시 소재 중소제...
Read more »
홍준표 “신공항 의성 빼고 이전” 파상공세에…이철우 “화물·여객 터미널 분리하자”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 논란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화물전용기 화물터미널과 여객기...
Read more »
20대女 알몸 촬영하려고…헤어드라이어 소리 듣고 달려간 30대이웃 여성의 알몸을 화장실 창문을 통해 몰래 촬영한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혐의로 기소된 A(34)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4
Read more »
'용산 책임론'에…장예찬 '대통령 걸고넘어지는 버릇 고쳐야'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이 져야 한다는 ‘용산 책임론’이 국민의힘 당 안팎에서 불거지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조금만 불리하다 싶으면 대통령부터 걸고 넘어지는 못된 버릇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기적 같은 대선 승리와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의 압도적 승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면서다, 장 최고위원은 15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Read more »
1400조 쏟아부은 일대일로 … 中 '세계 공동발전의 촉매제'중국 주도의 육·해상 실크로드 … 뭐가 달라졌나시진핑 권좌에 오른 후 주창152개국서 3천개 프로젝트유럽행 화물열차 등 성과내국제무역 플랫폼으로 역할도中 '참가국 빈곤 탈출 기여'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