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in제주] 쓰레기 때문에 죽고 다치고…위기의 해양동물들
박지호 기자=남방큰돌고래 무리가 2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유영하고 있다. 2020.12.28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자료사진]서귀포시 대정읍 등 제주 남서부 해안에서는 남방큰돌고래들이 무리 지어 헤엄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연안에 120여 마리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으로, 해안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을 때도 많다.제주 해안 곳곳에서는 그물류 등 폐어구를 비롯해 플라스틱류 등 각종 쓰레기가 밀려온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국어나 일본어가 적힌 폐어구나 페트병 등 외국에서 밀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도 많이 있다. 전지혜 기자=해양보호생물인 남방큰돌고래가 제주 해상에서 지느러미에 낚싯줄이 걸린 채 헤엄치는 모습이 발견됐다. 등지느러미에 낚싯줄 걸린 남방큰돌고래. 2021.9.28[핫핑크돌핀스 제공.
이 중 단이는 지난해 8월 제주 해상에서 등지느러미에 낚싯줄이 걸린 채 헤엄치는 모습이 처음 목격됐다. 낚싯줄이 지느러미 살갗을 파고들어 상처가 난 상태였고, 지난해 말에는 또 다른 낚싯줄이 몸에 걸려 주둥이 등을 휘감은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단이는 지난 1월을 마지막으로 목격되지 않고 있다. 핫핑크돌핀스 등이 단이 구조를 위해 집중 모니터링을 하고 언론 등을 통해 제보도 요청했지만, 단이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꽁이는 꼬리지느러미에 낚싯줄과 낚싯바늘이 걸린 채 발견됐다. 상처 때문에 꼬리지느러미가 변형돼 있었고, 나중에는 낚싯줄에 해조류까지 감겼다. 꼬리를 연신 내리치며 낚싯줄을 끊어내려고 발버둥을 치는 듯한 모습도 목격됐다. 다행히 지난 5월 꼬리의 낚싯줄이 사라진 모습이 확인됐다.돌고래 유영과 사냥 등 모든 움직임에 필수적인 꼬리지느러미가 잘려서 생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에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의미로 '오래'라는 이름을 붙여줬는데, 그 바람이 이뤄진 것인지 오래는 그 후 3년 넘게 제주 바다에서 잘 지내고 있다. 전지혜 기자=19일 제주시 한림읍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에서 제주대와 서울대가 주관하는 해양포유류 부검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2019년 1만1천760t에서 2020년 1만6천622t, 2021년 2만1천489t으로 2년 새 82.7%나 증가했다.해양쓰레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2024년까지 어선과 양식장 등에 친환경 부표를 100% 보급할 계획이며, 생분해성 친환경 어구 보급도 확대하고 있다.제주도 역시 정부 지원 사업으로 자망어선을 대상으로 생분해성 어구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17년 전국 최초로 '바다환경지킴이' 운영을 시작, 해안 곳곳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5월 31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앞바다에서 수중조사 및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을 진행해 총 219점에 달하는 쓰레기를 수거했다. 2020.6.
환경단체들은 해양 동물의 목숨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폐어구 등 해양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적극적인 수거 활동을 펼치며, 남방큰돌고래 주 서식지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바다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조 대표는"폐어구 등 해양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어구실명제를 전면 시행해 실효성을 확보해야 하며, 친환경 부표 보급도 아직 지지부진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또한"제주 해안으로 떠밀려오는 폐어구나 쓰레기를 보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등에서 오는 것도 많다"며"바다는 국경이 없기 때문에 주변국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호 기자=20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유영하고 있다. 2022.7.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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