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족 추정’ 北주민 4명 목선으로 동해NLL 넘어와…귀순 의사 밝힌듯](https://i.headtopics.com/images/2023/10/24/maekyungsns/9151333546339331286167-9151333546339331286167-6572E5271BB8FFF61E52E3D5F211FCA8.webp)
男1명·女3명 소형 목선으로 해상 탈북 관계당국, 속초 인근 해상서 신병 확보 동해상 해상귀순, 강제북송 이후 4년만
동해상 해상귀순, 강제북송 이후 4년만 가족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 4명이 24일 새벽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관계당국이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날 해양경찰청은 “오늘 7시 10분경 속초 동방 약 11km 해상에서 조업 중 이던 우리 어선이 북한 소형목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어민의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속초해경 순찰정이 현장에서 북한 주민 4명이 승선 중인 것을 확인하고, 정부 합동정보조사팀에 인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귀순 소형목선에 대해 레이더와 열상감시장비 등 해안 감시장비로 해상에서 포착해 추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해경과 공조해 속초 동방 해상에서 신병이 확보됐다”고 전했다. 또 “이 과정에서 해상에서 북측 소형목선을 발견한 우리 어선의 신고가 있었다” 덧붙였다.북측 선박은 동해 NLL 근처 먼 바다에서 사선을 그리며 속초 인근 해상으로 접근했던 것을 전해졌다. 이는 이동 과정에서 북한 측 경비정 등을 피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이번에 북한 주민들이 타고 온 배는 북한군 산하 수산사업소에 소속된 고기잡이용 목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당국이 신병을 확보한 북측 주민은 각각 남성 1명, 여성 3명이며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지역 군부대 및 경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들을 상대로 합동 신문을 펼쳐 구체적인 인적 상황, 항해 경로, 귀순 의사 등을 판단할 전망이다. 북한 주민이 동해상에서 선박 귀순을 시도한 것은 지난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당시 정부는 이들이 해상에서 살인을 저지른 흉악범으로 판단, 판문점을 통해 강제 북송했다. 지난 5월에는 북한 주민 일가족 10여 명이 어선을 타고 서해 NLL을 넘어 귀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