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목의 시선] 정부 정책보다 나은 출산 장려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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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목의 시선] 정부 정책보다 나은 출산 장려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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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걸린다'라는 경고보다 더 효과적으로 금연을 권하는 방법은 '담배 안 피우는 네 모습이 훨씬 더 좋다'고 칭찬해주는 것이다. 아이들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부끄러운’ 손, 아빠의 ‘노담’(NO 담배)을 소망하는 딸의 모습 등을 거쳐 요즘은 ‘노담 사피엔스’(노담이 능력이 된 새로운 종)라는 신조어를 앞세운 광고가 등장했다. 우는 아기를 달래는 아내의 머리엔 샴푸 거품이 묻어있고, 남편은 기저귀를 갈다가 오줌을 얼굴 정면에 맞고, 아내는 한밤중 우는 아기를 달래라며 자는 남편의 베개를 잡아당기고, 부부가 육아 분담 문제로 티격태격하고….

양치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충치 생긴다” “치과 가서 주사 맞는다”고 겁박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뭘까. 양치하고 나면 “입에서 좋은 냄새가 나네”라고 칭찬해주는 것이다. 얼마 전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아동심리 전문가 조선미 교수가 제시한 훈육법 중 하나다.

뛰어난 미각과 기억력으로 이성의 호감을 사는 대학생, 남다른 집중력과 평정심으로 게임 실력을 과시하는 여고생, 강철 체력과 빠른 상황 판단력으로 포상 휴가를 획득한 사병 에피소드 등 딱딱한 금연 메시지를 재밌고 재치 있게 전달한다. 담배를 끊으라는 윽박지름보다 이처럼 노담의 장점을 일깨워주는 게 금연 확산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부부는 밝은 표정으로 “근데 뭐, 둘보다는 셋이 나은 것 같기도 하고” “하나 더 낳고 싶기도 하고”라는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아이 키우기 힘들지만 아이가 없던 때로 결코 돌아가고 싶지 않은’ 부모 마음과 공명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못지않게 중요한 건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혼자보다 둘이, 둘보다는 셋이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출산이 애국이라느니, 애를 안 낳으면 나라가 망한다느니 하는 겁박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시대착오적이며 전체주의적 발상이란 비아냥을 사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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