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선면] [Lite] 💥 말릴 수 없는 싸움에 대하여

쿠데타 이후 3년, 미얀마는 지금

독자님은 3년 전 이맘때를 어떻게 기억하시나요? 까마득한 과거처럼 느껴지는 분도,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한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2021년 2월1일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국민들은 '봄 혁명'의 이름으로 무장해 맞서기 시작했고요. 태국 매솟맞이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올 한해 뉴스레터 점선면과 '함께할 결심'을 2월2일까지 간단하게 남겨주시면 추첨을 통해 '옵아트의 대명사' 빅토르 바자렐리의 서울 예술의전당군부 탄압을 피해 국경 너머 매솟까지 오는 미얀마인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가는 철조망이 모에이강을 동서로 가른다. 발을 딛고 선 이쪽은 강의 동편인 태국 매솟, 건너편 서쪽은 미얀마 미야와디다.철조망 너머 쓰레기로 가득 찬 마른 강바닥과 미얀마 주민들이 사는 허름한 나무집이 훤히 보였다. 강을 따라 형성된 국경 시장에서는 미얀마 상인과 태국 행인이 철조망 너머로 상품과 돈을 주고받았다.

군부는 그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그의 엄마를 체포했다. 디디는"엄마는 그때 고문을 받은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고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됐다. 나 역시 매솟으로 오는 길에 당한 총격과 성폭력 등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 탓에 여러 차례 자살 시도를 했다"고 전했다.디디는"엄마가 체포됐을 때 '내가 뭔가 잘못을 저지른 것인가'란 고민이 들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나와 엄마를 비롯한 우리 모두의 자유를 위해서 저항한 것이었다"며"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이번에 승리하면 미얀마는 더 발전한 나라가 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을 쓴 적 있습니다. '네 번'의 쿠데타에 한번, '무수한' 항쟁에 또 한번 놀랍니다. 학살도 서슴지 않는 군부의 거듭된 폭력에도 저항을 멈추지 않는 '무수한' 사람들에 대한 경외 때문입니다. '봄 혁명'은 진행 중입니다.

장애가 있는 변재원 작가는 헬스장에 다녀와 이렇게 씁니다."내가 꿈꾸는 건 거창한 변화를 예고하는 미래보다 소박함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관계"라고요. 싸움이 아니더라도 세상을 변화시킬 방법은 있어요. 불완전해도 괜찮습니다.최근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이 한국을 방어해 줄까?" 예전에는 주한미군의 존재만 떠올려도 이 물음에 고개를 쉽게 끄덕일 수 있었죠.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큰 지금은"아니면 어떻게 될까?"란 상상도 해보게 됩니다.혹시 독자님도 비슷한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2월6일 점선면은 다시 미국을 휩쓰는 '트럼프 바람'을 다룹니다. 이 바람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까지 짚어볼게요. 요즘 미국의 상황을 보며 떠오른 생각이나 궁금한 점을 보내주세요. 점선면은 독자님의 이야기를 담아 만드는 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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