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싶은 그 집을 찾아서
이렇게 시작하는 가수 이랑의 '가족을 찾아서'라는 노래를 좋아합니다.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엄마, 아빠를 포함한 원가정과 멀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가족을 찾는 여정에 오릅니다. 이 노래에는 새 가족을 향한 갈망이 담겨 있습니다. 새 가족의 역할을 연인으로 특정하지 않는 열린 시선도 마음을 당깁니다.네이버 웹툰 는 채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각자의 이유로 집과 멀어져야 했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기숙사에 모인 친구들은 서로에게 자리를 내어줘요. 웹툰의 완결을 맞아안녕, 집이여. 이번 주 완결된 네이버 웹툰 의 마지막 에피소드의 제목이다.
해준은 어머니의 죽음과 그에 대한 자책감 때문에, 은영은 부모의 정서적 물리적 폭력 때문에, 집의 부재를 경험한다. 둘에게 기숙사는 과거를 대신할 수 없거나 과거로부터 도망가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안식 없는 장소다. 하여 그들에겐 출발점이 없다. 과거에 얽매인 해준은 어머니 없이 혼자 미래로 나아가길 거부하고, 과거의 망령이 현재를 집어삼킬까봐 전전긍긍하느라 바쁜 은영은 미래를 아예 꿈꾸지 않는다.마지막에 이르러 은영은 기숙사를 떠나는 해준에게"좋은 하루 보내"라는 말로 해준이 본인 집에서 어머니와 나누던 인사를 지금 이곳에서 재현하고, 해준 역시 어머니에게 그러했듯"너도"라 답해준다. 마치 매일 반복돼왔고 내일도 반복될 아침 배웅인사처럼.
그들에게 많은 고난과 시련이 있던 것도 사실이고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다들 버둥대며 노력했음에도 그러하다. 사람들의 오해로 학교폭력 가해자이자 절도범 누명을 썼던 해준은 오해가 풀린 뒤 독백한다. '하나도 기쁘지 않아. 이건 넘을 수 있는 고비였다. 그렇지. 넘을 수 없는 고비가 이렇게 시작부터 닥칠 리가 없다.'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는 막막함 앞에서 아직 미성년인 소년이 이겨낼 수 있는 고비란 별로 없다. 해준이 자의로든 타의로든 누구보다 철든 아이라는 것이, 그가 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될 수는 없다. 친오빠의 폭력에 노출되면서도 아버지 앞에선 열심히 철든 딸 노릇을 하던 마리의 어려움에 대해 그의 고모는 말한다."애한테 다 컸다고 하지 마. 그게 좋은 말인 줄 알아? 어른들 마음 편하자고 하는 소리지. 무책임하게." 이것이 본질이다.철든 아이의 삶이 강요된다는 건, 역설적으로 성장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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