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크라 집권당 의원 '분단되면 돈바스는 북한처럼 될 것'
우크라이나 집권당 '국민의 종'의 예베니아 크라우추크 의원 이의진 김지연 기자=우크라이나 집권당 '국민의 종'의 원내부대표인 예베니아 크라우추크 의원은 러시아의 의도대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점령하면 북한과 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우크라이나가 분단된다면 돈바스에 '철의 장막'이 드리워져 가난해지고, 독재가 지배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며"이를 막으려는 게 우크라이나가 열심히 싸우는 이유"라고 강조했다.크라우추크 의원은"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성공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돼 번영을 이룰까 두려워한다"라고 이번 전쟁은 민주주의와 자유세계를 위한 투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우리의 역사는 수백년간 러시아와 맞섰던 기록"이라면서"표현의 자유, 인권, 자유로운 경제 체제가 없는 러시아는 이런 자국만의 세계를 다른 국가에까지 확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점령된 지역에 사는 우크라이나 국민조차도 죽음을 각오하고 매주 반러시아 시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이후 같은 해 이뤄진 총선서 비례대표로 공천받아 의원이 됐다.인터뷰 하는 우크라이나 집권당 '국민의 종'의 예베니아 크라우추크 의원현재 의회 내 인도주의·정보 정책 위원회 부위원장인 크루우추크 의원은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 상황이 심각한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최근 2주간 성폭행 피해 400건 가량이 접수됐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피해 사실을 공개하길 꺼리는 경향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면서"유고슬라비아 내전 때 피해자가 15∼20년 뒤 입을 열었던 사례도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이는 우크라이나의 정체성을 지우려는 행위"라고 규탄하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여러 행위가 '제노사이드'라고 주장했다.그는"다연장 로켓포, 대공망, 곡사포 등 중화기가 필요하다"면서 자국이 이런 무기를 들여와 동부 전선으로 안전하게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첩보를 통해 무기 수송을 막으려는 러시아군 행동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고 수송로도 한 곳이 아니다"라며"제 3자는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우크라이나군에는 어떻게든 무기를 동부 전장으로 보내겠다는 절박한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국가 인프라의 30%가 파괴돼 6천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든다고 한다"며"국가 재건을 위한 새로운 '마셜 플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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