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나흘전 용산구청 회의 '예전에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와' |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나흘전 용산구청 회의 '예전에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와'

10월 25일 용산구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는 유승재 용산구 부구청장 김준태 기자=이태원 참사 발생 나흘 전 용산구청 내부 간부회의에서 핼러윈 주말 인파가 몰릴 가능성을 예상하는 발언이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결국 이렇다 할 대책은 세우지 않아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용산구청 인터넷방송 홈페이지에 게시된 '10월 2차 확대간부회의' 내용에 따르면 유승재 부구청장은 부서별 주요 업무보고를 받은 후 지시사항으로 인파 관련 안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 부구청장은"위생과에서 핼러윈 대비해서 식품접객업소를 대비하겠다고 하는데 코로나 때 굉장히 많은 인파가 몰렸었다"며"그때도 세계음식거리 쪽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와서 거의 밀려다닐 정도였다"고 말했다. 세계음식문화거리는 이번 참사가 벌어진 내리막 골목으로 이어지는 길이다.이어"방역도 많이 해제되고 이태원 축제 때도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왔다"며"예전에도 보면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어마어마하게 많이 오는데 무엇보다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유 부구청장은 또"핼러윈 데이 때 스피커를 너무 크게 틀어서 엄청 민원이 많이 들어왔었다. 미리 가서 자제해달라 해서 상당 부분 해소된 경우도 있다"며"예측 가능한 것들은 사전 대응해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당시 박희영 구청장은 자리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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