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은 지난 29일 벌어진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최용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사상자 대부분은 10~20대이며, 사망자 가운데 남성이 54명이고 여성이 97명이라고 했다. 부상자는 19명이 중상이고, 63명이 경상이다.
사망자 중 104명은 119 구조대원에 의해 서울 전역의 병원으로 이송된 후 치료를 받던 중 사망 판정을 받았다. 45명은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중상자 가운데 2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중상자 19명 중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인, 이란인, 동남아시아인은 저희랑 비슷하게 생겨서 한국인으로 간주했었다”며 “신원 확인 결과 19명이 외국인 사망자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이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해밀톤호텔 일대를 수색한 결과 추가 사상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과학수사팀을 각 병원 영안실로 배치해 사망자 신원을 파악한 뒤 유족들에게 연락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4시3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 3층에 실종자 접수처를 마련하고, 사망자 지문인식 등 신원 조회 절차에 나섰다.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쯤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다수가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벌어졌다. 압사 사고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년 만에 처음 열린 핼러윈에 인파가 대거 몰리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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