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만에 반성과 성찰 언급, '내편 심기' 인사·야당 무시 여전...기자회견 재개로 진정성 보여야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용산어린이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 연합뉴스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당 참패 후 국민의 관심은 윤석열 대통령이 변할 것인가에 집중돼있다. 어떤 변명으로도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책임이 윤 대통령에게 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집권 후 윤 대통령 감싸기에 급급했던 보수진영에서조차 대통령이 달라지라고 하는 마당이다. 이쯤되면 윤 대통령도 더 이상 자신의 소신을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모처럼 대통령이 몸을 낮추는 모양새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 말이 달라졌다고 해서 그 사람이 바뀔 거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정책과 기조의 변화인데 아직은 손에 잡히는 게 없다. 국민의힘에서 나온 변화는 당 대표를 살리는 댓가로 임명직 당직자들을 쳐낸 것이다. 새로 된 사람들은 그 나물에 그 밥이다. 대통령실에선 윤 대통령이 참모회의를 처음으로 야외에서 했다고 보도자료가 나왔다."새로운 방식, 새로운 접근법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지만 꿈보다 해몽이다.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잘못을 인정했으면 가장 먼저 달라져야 할 게 '인사'다. 유독 내 편, 내 사람을 고집한 터라 조금만 신경쓰면 얼마든지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차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보란듯이 '친구'를 지명했다.
'국민과의 소통'도 그다지 달라질 게 없을 것 같다. 대통령실에선 소통 방안으로 '타운홀 미팅'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중단된 출근길 문답을 재개하거나 1년 넘게 중단된 기자회견을 열 생각은 없는 듯하다. 지금도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 TV 생중계를 통해 대국민담화를 자주 하고 있다. 국민이 원하는 건 일방향 독백이 아니라 가감없는 비판의 목소리라는 걸 모르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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