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Hi-story] 고깃국에 1300g 쌀밥 먹었다...고구려 최전방사령부서 찾은 병사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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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환의 Hi-story] 고깃국에 1300g 쌀밥 먹었다...고구려 최전방사령부서 찾은 병사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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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병사들은 요즘 사람들의 6.5배 되는 엄청난 양의 밥을 먹었습니다.

6만송이의 해바라기 밭에서 연신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도 북적댔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차 한대가 드나들 수 있는 좁은 도로를 겨우 지나가야 했는데요. 이번에 가보니 산뜻한 포장도로가 새롭게 마련된 주차장까지 뚫려있더라구요.

호로고루 원경. 임진강의 연천 장남 구간인 호로하 인근에는 징검다리 식으로 모래톱이 드러날 정도로 수심이 낮아 기마부대가 쉽게 건널 수 있었다. 한국전쟁 때는 북한군 전차부대의 지원을 받은 1사단이 이 부근으로 남침했다.1950년 6월25일 남침을 개시한 북한군의 주력 전차부대가 개성에서 문산쪽으로 직진하지 않고 20㎞나 우회한 곳이 바로 호로고루와 가까운 임진강이었습니다. 그 뒤의 남하루트는 두 곳으로 추정됩니다. 지금의 감악산 남서쪽의 323번 도로를 따라 내려오거나 혹은 37번 국도를 따라 적암리 쪽으로 우회한 뒤 368번 국도를 따라 남하하는 루트 등입니다. 고구려군은 의정부-상계동을 거쳐 아차산에 이르렀고 한강을 건너 한성백제의 도성인 풍납토성을 7일간 공격한 끝에 개로왕을 죽였을 것 같습니다.그 루트를 따라 조성된 임진강·한강 유역의 고구려 보루와 성이 38곳에 이르고 있거든요.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이 고구려 유적들은 대부분 둘레 400m 안팎의 소규모 보루와 성 뿐입니다. 반면 만주의 지안이나 평양, 황해도, 즉 예성강 이북의 고구려 산성들은 짧게는 수㎞, 길게는 10㎞가 넘을 만큼 그 규모가 엄청나죠. 호로고루 내부에서 확인된 지하창고는 고구려군의 보급창고였다.

이때부터 임진강은 고구려-신라의 국경선으로 변합니다. 고구려는 강 북안에 호로고루, 당포성, 은대리성 등 크고 작은 보루와 성을 쌓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첫번째 도하코스인 호로고루는 고구려의 최전방 사령부였습니다. 호로고루에서는 고구려군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밥그릇이 출토됐다. 요즘 밥공기의 6.5배에 달하는 1300g 들이 밥그릇이었다. 고구려군의 식사량이 대단했다는 얘기다.|토지주택박물관 제공 임진강은 삼국 중 가장 먼저 전성기를 구가한 백제의 영역이었을 것이다. 호로고루 인근에 있는 파주 적성 육계토성은 ‘작은 풍납토성’으로 일컬어질만큼 형태나 입지조건이 흡사하다. 백제 최전성기였던 4세기 말 북벌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강을 사이에 두고 칼과 활로 대치했지만, 때로는 “밥은 잘 먹었냐” “고향 생각은 안나냐”고 큰 소리로 소통하지는 않았을까요. 가끔은 그렇게라도 숨막히는 대치 국면을 풀지는 않았을까요. 그랬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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