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꼽으라면 무엇이 거론될까. 축약된 몇개의 후보에 필시, 빈...
인류 역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꼽으라면 무엇이 거론될까. 축약된 몇개의 후보에 필시,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가 들어갈 만하다. 고흐는 전 세계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지금도 끊임없이 회자되는 화가다.
그러나 알려진 대로, 그는 비운의 운명으로 생을 마감했다. 고흐가 살았던 당대는, 혈육 테오를 제외한 아무도 그의 작품을 알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테오만이 고흐를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원한 후원자요, 새로운 사조의 인물을 알아본 선구자였다. 고독한 예술가의 절망이 밤하늘의 소용돌이와 노란 별빛에 섞여 이제는 미학적으로 독해되지만, 비극을 감수해야 했던 당사자 고흐의 처지는 결코 아름답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그 같은 예술가의 자학과 분열에 얼마간 빚진 감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고흐가 살고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비록 주류 시장 트렌드에 맞지는 않지만, 시대를 앞서는 매체 실험과 개성으로 작가 공모에 선정되지 않았을까? 지역의 예술창작촌에 입주해 고갱과 같은 동료 여럿을 만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큐레이터와 비평가가 모여 고흐의 문제작을 놓고 논의하며 그의 예술성을 동시대에 바로 전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자면 고흐는 자신의 부진에 낙담하며, 동생 테오에게 면구하지 않더라도, 예술적 미래를 꿈꾸고 나아갈 수 있을 테다. 공공영역의 작가 발굴과 인큐베이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말이다.
개각을 앞둔 요즘, 유인촌 장관 후보자는 문화예술도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면 지당한 주장이다. 다만,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한 영화에 정부가 왜 돈을 지원하냐고 이어진 발언은 다르게 들린다. 고립된 자아를 하늘에 띄워 스스로 별이 된, 고흐가 울고 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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