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상의 코멘터리] 유동규가 터트린 ‘대장동 폭로’ 봇물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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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는 '쌓인 울분'과 나름의 '정의구현'을 선언했습니다'유동규 이재명 오병상 코멘터리

1. 유동규가 ‘대장동 폭로’의 봇물을 열었습니다.2. 유동규는 석방 다음날인 21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그들을 지켜주려고 했다..그들이 나를 회유했다..내가 중심이 돼버렸다..내가 바보같고 후회스럽다..쓸데 없는 걸 지키려고 내 가족을 포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같이 지은 죄는 같이 벌 받고, 내가 안한 거는 덮어쓰면 안되고, 이재명 명령으로 한 거는 이재명이 써야 될 거고..그게 공정..검찰에서 다 이야기할 거다..’울분이란..‘그들’과의 의리를 지키려다 결국 자신이 모든 죄를 뒤집어쓰게된 상황을 말합니다. 감방에서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생각에 마음을 바꿨답니다. 공정하게, 자신의 잘못 만큼 벌 받겠지만, 자신은 주범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유동규측 변호사는 24일 재판에서 ‘대장동 특혜의혹’책임을 이재명에게 돌렸습니다. ‘당시 실질적 결정권자가 성남시장’이라며 대장동 핵심 피의자인 정영학 회계사를 추궁했습니다.5. 유동규의 참모였던 정민용이 24일 ‘돈 심부름’을 시인했습니다.

정민용측 변호사는 ‘대장동 주범 남욱의 요청에 따라 현금 8억4700만원을 유동규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의 최측근 김용이 19일 긴급체포된 혐의가 된 정치자금의 전달사실이 확인됐습니다.유족이 24일 중앙일보에 녹음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월 2일 이재명 대통령후보 캠프 A씨가 찾아와 무마를 시도했답니다. A씨는 이재명의 ‘김문기 모른다’ 발언에 대해 ‘원론적인 답변이지. 돌아와 보니 미안하고’라고 말했습니다. ‘캠프 대표로 온 것이냐’는 질문에 ‘뭐 의논을 하고 왔죠’라고 했습니다. ‘모른다’는 발언에 사과하는 뉘앙스입니다.유동규는 21일 인터뷰에서 ‘ 김문기를 몰라? 셋이 호주에서 같이 골프 치고 카트까지 타고 다녔으면서’라고 말했습니다.그러나 유동규의 도발로 막혔던 의혹의 봇물이 쏟아진다면, 이재명의 정치적 타격은 일파만파 커질 겁니다. 유동규를 ‘배신자’로 비난하는 사람보다 ‘회개한 내부고발자’로 주목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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