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숨진 딸 손도 못 댄 그날, 이상했던 경찰의 단어들 이태원 희생자 유연주 참사 소중한 기자
가족들은 연주씨를 껴안지도, 만지지도 못했다. 경찰은 '범죄' '수사' '부검' 같은 단어를 거론하며 딸을 만지려는 엄마를 제지했다. 언니는 동생이 덮고 있던 천만 꽉 쥔 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연주씨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경황이 없어 그분들 말이 다 사실인 줄 알았어요. 몸을 만지면 나중에 수사할 때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그랬어요. 마약 사건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 연주씨 언니 유정씨연주씨는 경찰을 꿈꿨다. 네 살 위의 언니는 연주씨를"악한 사람은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동생"으로 기억하고 있다."약한 사람들을 대변하고 싶던" 연주씨는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던 중이었다. 대학 생활, 아르바이트, 취업 준비 등을 병행하며 하루를 쪼개고 또 쪼개며 살아왔다. 깨알 같은 글씨로 가득 찬 그의 달력은 연주씨의 삶을 그대로 담고 있다.
언니는" 우리 연주가 하늘나라에서 이 상황을 보면서 얼마나 답답할까" 걱정이다. 응급실에서의 일뿐만 아니라 참사 후 지금껏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이 상황이"너무 비통"하다. 가톨릭 신자인 언니는 자꾸 피어나는 '미워하는 마음' 때문에 힘겨운 일상을 이어오고 있다. 2차 가해를 일삼는 이들에게도 언니는 할 말이 있다. "'지겹다' '그만 좀 해라'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저희가 돈을 바란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저흰 그날 동생이 왜 밥 먹고 나온 지 15분 만에 길바닥에서 숨도 못 쉬고 죽었는지, 어떤 경로로 사람들 맨 밑에 깔려 죽은 건지 그게 궁금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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