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행복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보는 이로서는 이보다 더 마음 졸일 수 없었다. 치명...
지난 주말 행복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보는 이로서는 이보다 더 마음 졸일 수 없었다. 치명적인 무릎 부상이 있었고, 경기 시작 1분 만에 내준 실점도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은 ‘중꺾마’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들의 관련 기사에 격려의 댓글이 봇물을 이룬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그 와중에 생뚱맞아 보이는 내용들이 적지 않았다.
부모끼리 싸우는 가정에서는 자식끼리도 친하기 어렵다. 정부 관계가 나빠지면 국민들의 관계도 나빠진다. 댓글들은 최근 한국 대외관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한·미·일 외교를 펴면서 중국과 냉랭해졌다. 그냥 냉랭해진 게 아니라 혐중 정서가 커지고 있다. 한·중관계가 좋지 못하다 보니 중국 여행이 꺼려진다. 유커가 몰려온다지만 과거 같지 않다는 말도 들린다. 중국 내 한국 교민들도 불편하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혐한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의 대외관계는 너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때는 일본의 강제동원 배상 문제가 있었고, 윤석열 정부 때는 미국의 공급망 재편 이슈가 있다. 우리로서는 충분히 ‘합리적인 이유’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국을 다루는 방식이 너무 거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정부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친중과 혐일’ ‘친일과 혐중’이 실과 바늘처럼 같이 가고 있다.
한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다. 이 나라에도, 저 나라에도 팔아야 한다. 게다가 4강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누구와도 협력을 잘해야 하는 숙명을 타고난 나라라는 얘기다. 널뛰기 외교를 하는 사이 경제는 골병이 들고 있다. 대중국 수출은 급격히 줄었고, 중국에 막대한 투자를 한 기업들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일본과는 민관협력이 재개되고 있지만, 투자를 자신 있게 하기 어렵다. 언제 다시 냉기가 흐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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