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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Y] 日 애니, 韓 극장가 릴레이 습격…줄세우기 나올까 SBS뉴스
1월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부터 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의 습격은 지난 2일 개봉한 '귀멸의 칼날: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이 물려받았으며, 오는 8일 개봉하는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두 달 넘게 극장 상영을 이어가며 누적 관객 384만 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6년 전 '너의 이름은.'이 국내에서 세운 일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을 깼다.'귀멸의 칼날: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도 복병으로 떠올랐다. 지난 2일 개봉과 동시에 '대외비'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한 '귀멸의 칼날: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는 2021년 218만 명을 동원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신드롬에 도전하고 있다. '귀멸의 칼날' 시리즈는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품이다. '무한열차편'의 관객 동원 추이와 마찬가지로 꾸준한 관객몰이 끝에 대형 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잖다. 개봉 첫 주말 '대외비'를 2만 명차로 압박하며 2위를 기록했다.'스즈메의 문단속'은 기세도 심상찮다. '너의 이름은.'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을 일으켰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인 만큼 영화를 손꼽아 기다리는 팬들이 적잖다. 개봉을 이틀 앞둔 현재, 예매율도 44.5%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에 올라있다. 예매량은 11만 장을 돌파했다. 실사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으로는 놀라운 수치다.
이 작품은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달 24일 국내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와 일반시사회에서도 언론과 관객의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스즈메의 문단속'은 혜성 충돌을 소재로 하면서 동일본 대지진을 간접적으로 다뤘던 '너의 이름은.',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를 다룬 '날씨의 아이'와 함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으로 불린다. 그 중에서도 메시지가 가장 선명하다. 동일본 지진의 충격과 아픔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특유의 창의력과 영상미로 그려냈다. '너의 이름은.'이 일으킨 신드롬을 다시 한번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반면, 한국 영화는 '카운트', '대외비', '멍뭉이' 등이 잇따라 부진하면서 잘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의 공세에 힘을 못쓰고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이번 주말부터 '스즈메의 문단속', '귀멸의 칼날: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박스오피스 5위권에서 줄세우기를 할 가능성도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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